응우옌 호아 빈 상임 부총리는 28일 베른에서 기 파르멜랭 스위스 대통령과 피에르-앙드레 파제 스위스 국가평의회 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무역·투자와 과학·기술, 녹색 전환,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베트남의 두 자릿수 GDP 성장 목표와 직접 연계할 것임을 표명했다.
빈 부총리는 또한 스위스 내 베트남 공동체가 성공적으로 현지 사회에 통합하고, 스위스 사회에 의미 있게 기여할 수 있도록 최적의 여건을 유지해 줄 것을 제안하면서 이를 통해 양국 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위스 지도부는 2026년 초 빈 부총리의 방문을 환영하며, 이를 양국 수교 55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로 평가했다. 양측은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가 다방면에서 활발히 발전하고 있는 시점, 특히 2025년 초 팜 민 찐 총리의 스위스 방문을 계기로 포괄적 동반자 관계가 수립된 이후 이뤄졌다는 점을 언급했다.
스위스 측은 베트남의 국제적 위상과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며, 베트남의 인상적인 사회·경제적 성과와 국제 통합 성과를 치하했다.
베트남 측은 스위스 지도자들에게 베트남 공산당 제14차 전국대표대회 주요 성과를 소개하며, 스위스와의 우호 및 협력 관계를 중시하는 일관된 정책을 재확인했다. 또한 코로나19 신속 대응에 기여한 백신 지원과, 심각한 홍수 및 폭풍 피해 이후의 지원에 대해 스위스에 감사를 표했다. 최근 크랑-몬타나(Crans-Montana) 마을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한 애도의 뜻도 전했다.
양측은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관계 발전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여기에는 고위급을 포함한 각급 대표단의 정기적 교류, 포괄적 동반자 관계 틀의 효과적 이행, 그리고 스위스 연방의회의 스위스-베트남 의원친선그룹 설립을 통한 의회 간 협력 강화 등이 포함됐다.
이 자리에서 빈 부총리는 또 럼 당 서기장과 르엉 끄엉 국가주석의 초청을 파르멜랭 대통령에게, 쩐 탄 먼 국회의장의 초청을 파제 의장에게 각각 전달하며 베트남 공식 방문을 요청했다.
양측은 정치적 신뢰를 강화하고, 상호 보완성과 각국의 강점이 맞닿는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양국은 물론, 지역 및 세계의 평화·안정·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특히 스위스가 회원국인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 베트남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2026년 가능한 한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간 무역·투자 및 금융센터 간 연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같은 날 빈 부총리는 스위스-베트남 경제포럼(SVEF), 스위스-아시아 상공회의소(SACC) 지도부 및 금융·기술 기업 대표들과 만나 무역·투자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스위스 기업들이 베트남 국제금융센터(IFC)와 적극적으로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베트남의 경제 성장세에 깊은 인상을 받은 스위스 기업들은 베트남의 성장 전망에 신뢰를 표명했다. 이들은 호찌민시와 다낭에 IFC가 설립된 것을 환영하며, 전문지식 공유 의사를 밝혔다. 일부 기업들은 베트남에서의 성공 경험을 언급하며, IFC 출범이 새로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기라고 평가했다.
빈 부총리는 베트남이 2026~2030년 평균 10% 이상의 GDP 성장률을 목표로 하는 만큼, 자원 수요가 클 것이며, 특히 스위스가 강점을 가진 녹색금융, 디지털금융, 청정에너지, 현대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빈 부총리는 스위스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 확대를 기대한다면서 베트남 정부가 장기적이고 효과적인 투자 지원을 위해 기업들과 동행하며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