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캄보디아 총리 회담...국경 안정·평화 '공감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8일 베트남 떠이닌성의 탄 남과 캄보디아 프레이벵 주먼체이 국제 국경관문 개통식을 계기로 열린 회담에서 평화, 안정, 협력, 지속 가능한 발전이 유지되는 공동 국경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8일 떠이닌성에서 열린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간의 회담 (사진: VNA)
8일 떠이닌성에서 열린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간의 회담 (사진: VNA)

양국 총리는 같은 날 공동 주재한 개통식에서 지난 1년간 양국 정부가 협력 계획을 긴밀히 조율하며 정치·외교, 국방·안보, 경제·무역·투자, 국경 문제, 교육·훈련, 보건, 문화, 관광,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양국 간 교역은 2025년 1~11월 기준 10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으며, 연간 1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은 현재 캄보디아의 세 번째로 큰 교역 상대국이자 아세안 내 최대 교역국이다. 또한 베트남은 캄보디아 내 외국인 투자국 중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캄보디아는 베트남의 두 번째로 큰 해외 투자 대상국이다.

양국 정상은 국경 및 영토 협력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음을 언급하며, 탄 남–메운체이 양측의 국제 국경관문이 연결성, 무역, 인적 교류 증진에 있어 갖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국경관문 시스템과 국경 간 교통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지역 경제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양측은 국경 지역의 치안과 질서 유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국경 간 범죄, 밀수, 불법 행위 방지에 힘쓰는 한편, 국경 관문 관리 및 국경 관리 규정에 관한 협정 체결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고위급 교류 및 모든 차원, 모든 채널을 통한 상호 방문 확대, 기존 협력 메커니즘 활성화, 국방·안보 협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양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공동 의지를 재확인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는 한 국가의 영토를 적대 세력이 타국을 해치는 데 이용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양국 총리는 또한 공동 국경의 치안과 질서 유지, 국경 간 범죄 및 온라인 사기 근절, 베트남-캄보디아 관계를 훼손하려는 왜곡, 가짜 뉴스, 적대적 담론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경제 협력의 획기적 진전과 디지털 경제, 인프라, 정책 등에서 양국 경제의 연계 심화, 특히 무역, 투자, 교통, 문화, 관광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운송 및 물류 연계 가속화, 국경 게이트 및 국경 무역 인프라 개발, 양국 교역 규모를 조만간 200억 달러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팜 민 찐 총리는 양국 국민, 특히 청년층을 대상으로 양국의 연대와 우호에 대한 홍보 강화와 인적 교류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베트남은 캄보디아의 인적 자원 역량 강화 지원에 적극 나설 준비가 되어 있으며, 캄보디아 유학생을 위한 장학금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총리는 평화롭고 안정적인 국경 유지와 협력, 지속 가능한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경 지역 환경 보호 등 현안에 대해 시의적절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아직 경계 획정 및 표지석 설치가 완료되지 않은 16% 구간에 대한 협상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상호 이해와 존중, 국제법을 바탕으로 육상 및 해상 국경 관리에 협력할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베트남 측은 캄보디아 내 베트남계 주민의 법적 지위 문제를 계속 해결해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캄보디아 발전과 양국 우호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캄보디아-태국 국경 긴장과 관련해 찐 총리는 베트남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태국과 캄보디아가 자제력을 발휘하고, 대화에 나서며, 상호 정당한 이익을 존중하고, 평화 협정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베트남은 항상 평화적 방법을 통한 분쟁 해결 노력을 소중히 여기고 지지하며, 장기적 안정이 캄보디아와 태국, 아세안의 단결, 그리고 역내 및 세계의 평화, 안정, 협력, 발전을 위한 최선의 해법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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