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외국인 관광객 입국자 수는 198만 명으로, 10월 대비 14.2%, 2024년 동월 대비 15.6% 증가했다. 이는 올해 1월과 3월(각각 200만 명 이상)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월간 수치다.
유엔 관광기구 보고서는 베트남이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할 만한 관광 회복세를 보인 국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관광업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약 90%까지 회복된 가운데, 베트남은 일본과 함께 빠르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소수의 국가로 꼽혔다.
재무부 산하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1~11월 숙박 및 외식 서비스 매출은 약 767조 동(290억 달러)으로 전체 소매 및 소비자 서비스 매출의 12%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호찌민시(17.3% 증가), 다낭(15.8%), 하노이(13.4%), 껀터(12.2%), 하이퐁(11.6%) 등 여러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베트남에서는 올해 초부터 많은 지방과 도시가 적극적으로 관광 활성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관광 상품을 다양화했다. 그 결과, 올해 1~11월 여행 및 관광 수입은 약 85조 4천억동으로 전체 소매 및 소비자 서비스 매출의 1.4%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하노이는 23.4%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이어 호찌민시(22.3%), 꽝닌(18.2%), 빈롱(14.1%), 다낭(13.2%) 순이었다.
중국은 여전히 베트남 최대 관광객 송출국으로, 약 480만 명이 방문해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한국은 390만 명 이상으로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대만, 미국, 일본이 이었으며, 인도, 캄보디아, 러시아, 말레이시아, 호주가 10위권에 포함됐다.
유럽 시장 역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베트남의 비자 면제 정책 효과를 입증했다. 영국(20.7% 증가), 프랑스(21.4%), 독일(16.6%)을 비롯해 이탈리아, 스페인,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폴란드, 스위스, 체코 등에서 강한 성장세가 나타났다. 이러한 성과는 우호적인 비자 정책, 적극적인 관광 홍보 및 마케팅, 각 지역에서 개최된 대규모 행사 등으로 국제 관광객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러시아 관광객은 59만 3천명으로 전년 대비 190.9% 급증했다. 러시아는 베트남의 최대 유럽 시장이자, 해당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송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