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는 2021~2025년 및 2025년 베트남-라오스 협력계획에 따른 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평가하고, 2026~2030년 및 2026년 협력 방향과 과제, 특히 최근 베트남 공산당과 라오 인민혁명당 간 고위급 회의 성과의 실현 방안을 논의·합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쑤파돈 시판돈 라오스 총리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고위급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영하며, 이번 실무 방문이 라오스 건국 50주년을 맞아 양국 당 간 고위급 합의의 신속한 이행과 양국 간 ‘전략적 결속’의 실현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총리와 각 부처, 기관의 지도자들은 회의에서 2021~2025년 협력 분야 점검 보고와 2026~2030년 협력 방향 및 과제에 대한 보고를 청취한 뒤, 향후 협력 합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 프로그램과 프로젝트 등 실질적 방안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논의했다.
찐 총리는 양국 협력의 10대 주요 성과로 ▲최고위급 정치관계 공고화 ▲방위·안보 협력의 핵심적 역할 ▲경제·무역 관계의 괄목할 만한 성장 ▲금융 협력의 획기적 진전 ▲에너지 협력 강화 ▲원조 프로그램의 효과적 이행 ▲라오스-베트남 전문가팀의 효율적 운영 ▲교육·훈련, 문화, 관광 분야 협력의 강력한 증진 ▲각종 프로젝트의 장애물 해소 등을 꼽았다.
양국 정상은 양국 관계의 핵심이자 전반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매우 견고하고 신뢰받는 정치·외교 관계를 바탕으로, 방위·안보 협력이 긴밀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져 각국의 정치적 안정과 사회 질서 유지, 평화·안정·우호·포괄적 협력의 국경선 구축, 특히 초국경 범죄 등 각종 범죄 대응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경제·무역·투자 협력도 큰 진전을 보였다. 4월 기준 베트남은 라오스에 267개 프로젝트, 총 등록 자본 56억3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올해 1~10월 베트남의 신규 투자액은 5억6천610만 달러로, 청정에너지, 광업, 농업 등 라오스의 강점 분야에서 고품질·지속가능한 프로젝트에 집중됐다.
라오스 내 베트남 투자 프로젝트 상당수가 효과적으로 운영되며, 사회경제 발전, 수천 명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 라오스 국가 예산 수입 증대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특히 통신, 은행, 고무 재배·가공, 식품·농산물 생산·가공, 유제품 제조 등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1~10월 양국 교역액은 2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4% 증가했으며, 베트남은 6억2천62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교육·훈련, 과학기술, 문화, 관광, 인적 교류, 부처·기관·지방 간 협력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베트남과 라오스는 아세안(ASEAN) 회원국들과의 협력, 아세안 공동체 건설, 역내 전략적 현안에 대한 아세안의 단합과 합의 유지 등 다자·지역 포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상호 지원해왔다.
찐 총리는 현 시점에서 양국이 공동 발전을 위한 새로운 결의, 새로운 접근,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며, 베트남-라오스 특수관계를 더욱 촉진·심화시켜 국제관계의 모범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최근 양당 간 고위급 회의 이후 양국 관계의 실질적 내실을 즉각적으로 심화시켜 ‘위대한 우정, 특수한 연대, 포괄적 협력, 전략적 결속’의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기로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정치 관계가 핵심, 방위·안보 및 경제 협력이 양대 축, 과학기술·교육·훈련 협력이 돌파구, 기업·국민 간 협력이 토대, 지방 간 협력이 동력이 될 것임을 확인했다.
찐 총리의 발언에 동의한 시판돈 총리는 라오스-베트남 정부 간 소위원회가 모든 분야에서 고위급 합의와 지침의 심층적 이행과 획기적 성과 창출을 주도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시판돈 총리는 라오스 내 베트남 투자자들이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점을 인정하며, 베트남 기업의 대규모 투자, 교통·에너지 인프라 연계, 비엔티안-하노이 고속도로 사업 추진, 칼륨 광산 프로젝트의 효율성 제고를 독려했다.
그는 특히 고부가가치 청정농업, 과학기술 분야에서 라오스의 요구에 부합하는 기업 투자·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며, 양국이 인적자원 양성의 질을 더욱 높이고, 라오스-베트남 대학 설립, 국경지역 직업학교·교육기관 개발에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양국 총리는 전략적 신뢰를 한층 높이고, 방위·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며, 경제·무역·투자·인프라 협력에서 획기적이고 전략적인 진전을 이루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국 경제의 연계, 인프라 연결 강화, 각국의 경제·에너지 안보 보장, 장애물·장벽 해소, 양자 협력 프로그램·프로젝트의 실질적 성과 달성에 주력하기로 했다.
단기적으로 2026년부터 양국은 베트남-라오스 공동성명과 제48차 정부 간 협력위원회 회의에서 체결된 합의 이행에 집중하고, 정치·외교 관계 심화, 방위·안보 협력 강화, 교육·훈련 협력에 대한 특별 우선 지원 등 실질적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양국은 정치·외교 관계를 더욱 심화해 양자 협력의 전반적 방향성을 견인하고, 기존 협력 메커니즘의 효과를 유지·강화하며, 고위급 방문·회의·교류를 유연한 방식으로 효율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양국 총리는 경제 연계 강화, 투자·무역 협력 촉진에도 뜻을 모았다. 라오스 정부는 베트남 기업의 대형·핵심 프로젝트에 우대·유리한 조건을 지속 제공하고, 수력·광산 투자 관련 규정의 시한을 새로운 여건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2026년 양국 교역액을 2025년 대비 10~15% 증가시키고, 조속히 50억 달러, 나아가 연 1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무역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양국은 장애물 해소, 교통 인프라 연계, 농업·농촌 개발을 경제 협력의 한 축으로 삼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양국은 부처·기관·지방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촉진하고, 교육·훈련·인적자원 개발 협력의 질적 제고에 우선순위를 둘 예정이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라오스 공무원·학생 1천300명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 라오스 내 베트남어 교사 파견도 계속할 계획이다.
회의에서 양국은 2026~2030년 정부 간 협력협정, 2026년 협력계획 협정, 제48차 회의 의사록, 베트남-라오스 양국 교육훈련부의 2026년 협력계획 등 주요 문서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