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수도 하노이의 숨결...데풀공예마을 '눈길'

하노이 중심에서 약 30km 떨어진 푸뚝 공예마을. 푸쓰옌현에 위치한 이 마을은 오래전부터 전통 풀공예의 요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소란스럽지도, 번잡하지도 않은 이곳 푸뚝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매일같이 발풀고사리를 손에 쥐고 정성스럽게 농촌의 숨결이 가득 담긴 섬세한 수공예품을 만들어 내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소박한 바구니부터 수출용 장식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에는 독창성과 섬세한 손길, 그리고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다오 티 응옥양 하노이 푸쓰옌 현 푸뚝읍 주민: “저희는 오직 엮는 작업만 담당하고, 이후 물품들은 기름이나 풀에 담그는 과정을 거쳐 마무리됩니다. 저희가 만드는 물품은 모두 기술이 많이 필요한 어려운 제품들입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수량도 줄었고요. 지금은 기술적 요구가 더 많아졌습니다.”

전통 발풀고사리에만 머물지 않고, 현재 푸뚝 마을의 장인들은 다양한 자연 재료인 부레옥잠, 대나무, 등나무 등을 활용하여 제품 디자인을 확장하고 국내외 시장의 수요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이러한 재료들도 장인의 손길을 거치면서 정성스럽게 가공되어, 가방, 쟁반, 인테리어 장식품부터 축제용 제품에 이르기까지 환경 친화적이고 심미적인 제품으로 재탄생합니다. 모든 물품에는 베트남 농촌의 숨결이 담겨 있으면서도, 동시에 현대적이고 세련된 모습으로 세계적인 친환경 소비 트렌드에 맞춰져 있습니다.

재료의 다양화는 마을 공예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푸뚝마을이 전통의 정수를 지키면서도 끊임없이 혁신하고 창의적으로 발전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응우옌 반 마이 푸뚜언 수출입유한회사 대표: “발전 과정을 거치면서, 예전에는 주로 발풀고사리를 사용했지만, 현재는 고객의 취향과 요구에 맞추기 위해 왕골, 등나무, 대나무 등 다양한 재료를 추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푸뚝 데풀공예마을은 하노이의 중요한 문화유산일 뿐만 아니라, 베트남 전통 공예마을이 글로벌 통합의 흐름 속에서도 꿋꿋하게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입니다.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도 이곳은 여전히 정체성을 지켜가며, 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수도 하노이의 영원한 아름다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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