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스호프 총리는 최근 태풍과 홍수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베트남에 위로의 뜻을 전하며, 해안 국가로서 네덜란드는 기후 변화가 점점 더 복잡하고 심각해지는 영향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네덜란드가 기후 변화 대응에서 베트남과 협력하고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확인하며, 기후 행동 분야의 두 전략적 부문 파트너십 프레임워크를 기후 변화에 취약한 분야의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를 통해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찐 총리는 메콩 델타 지역의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한 네덜란드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베트남이 네덜란드와의 관계를 전면적으로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는 베트남의 신뢰받는 파트너이자 우호국이며, 유럽연합(EU) 내 최대 무역 및 투자 파트너이기도 하다.
찐 총리는 네덜란드가 EU-베트남 투자보호협정(EVIPA)을 조속히 비준해 양국 간 투자 협력을 평등과 상호 이익의 원칙에 따라 더욱 촉진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베트남 수산물에 부과한 ‘옐로카드’ 경고를 조속히 해제하도록 촉구하고,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 반도체, 인공지능(AI), 데이터베이스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스호프 총리는 베트남이 네덜란드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임을 확인하며, 모든 채널을 통한 고위급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네덜란드가 베트남과의 무역 및 투자 협력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외교부와 기업 대표단을 베트남에 파견해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네덜란드 기업들이 베트남 내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네덜란드 총리는 찐 총리의 제안에 동의하며, 경제, 무역, 투자, 녹색 전환, 과학기술, 혁신, 지속가능 농업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고위급 방문에서 도출된 성과와 약속의 이행을 긴밀히 조율하며,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이 제공하는 기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전면적으로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농업 분야의 두 전략적 부문 파트너십 프레임워크를 더욱 심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다자 포럼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고, 상호 관심이 있는 여러 국제 및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찐 총리와의 회담에서 싱가포르의 웡 총리는 최근 베트남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에 깊은 위로를 표했다.
양국 정상은 2025년 10월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제2차 연례 회담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베트남 총리는 양국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이행을 더욱 심도 있고 실질적이며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양국 정상은 이어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의 싱가포르 방문 시 체결된 합의와 2025~2030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 프로그램을 긴밀히 협력해 추진하기로 했다.
찐 총리는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 녹색 성장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더욱 실질적이고 야심차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싱가포르의 협력을 요청했다.
또한, 2세대 베트남-싱가포르 산업단지(VSIP) 개발, 데이터 센터 구축 및 양국 간 데이터 연결 강화, 베트남의 고급 인재 양성, 문화 및 인적 교류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웡 총리는 베트남 총리의 제안에 동의하며, 특히 전략적 수준에서 베트남의 인적 자원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 무역, 인구 관리 등 분야에서 데이터 연결 협력에 대한 베트남의 제안을 환영하며, 양국 기업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VSIP 프로젝트 내 데이터 센터 개발 필요성을 언급했다.
웡 총리는 2027년 싱가포르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의장국을, 베트남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을 각각 맡게 되는 만큼,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각자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