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럼 서기장은 베트남과 한국이 오랜 기간 쌓아온 근본적인 전략적 이익과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협력을 위한 새로운 전략적 비전을 수립하고 공동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베트남 공산당과 럼 서기장의 지도력, 그리고 베트남의 잠재력과 결단력을 바탕으로 베트남이 앞으로도 강력한 성장을 이어가 2045년까지 고소득 선진국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이 중요한 목표 달성을 위해 베트남과 함께할 것임을 강조했다.
럼 서기장은 또 쩐 타인 먼 베트남 국회 의장과 우원식 국회의장 간의 건설적인 회담을 환영하며, 양국 의회가 경제 협력 증진에 있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고, 다양한 교류 및 공동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정치적 신뢰와 의원 간 유대를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럼 서기장은 양국이 당과 국가, 정부, 국회 간 정기적인 대표단 교류를 유지하고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을 심화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양국 관계와 역내 및 국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적시에 공유함으로써 양국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양국 의회가 양국 정부 간 체결된 합의 이행을 효과적으로 감독해온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이 베트남 기업의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이들이 한국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에 더 깊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이를 통해 양국이 2030년까지 1,500억 달러의 교역 목표를 균형 있고 지속가능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럼 서기장은 또한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 분야의 협력을 양국 관계의 새로운 핵심 축으로 삼고, 인적자원 양성 및 전략기술 개발 협력을 강화하며, 인공지능(AI), 차세대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등 핵심 인프라 구축과 함께 AI 기반 디지털 시대로의 공동 진입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
당 서기장은 또한 양국 우호단체 간 협력과 인적 교류 확대를 통해 관계를 더욱 심화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한국이 베트남계 커뮤니티가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학업 및 취업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며, 베트남계 인사가 한국의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줄 것을 요청했다.
럼 서기장은 이어 한국이 베트남 국민에 대한 비자 절차를 더욱 간소화하고, 비자 면제 추진에도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우 의장은 양국 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양국이 실질적인 국방 협력과 역내 사이버 범죄 등 초국경 범죄 대응을 위한 공동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한 베트남이 한국 기업들이 겪는 일부 애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이들이 베트남의 우선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베트남의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우원식 의장은 럼 서기장이 밝힌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한국이 외교 정책에서 베트남과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항상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이 2027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베트남을 적극 지원할 것임을 확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