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알제리는 독립 투쟁 시기 상호 연대에 뿌리를 둔 오랜 전통적 우호 관계를 공유하고 있으며, 수십 년에 걸친 정치적 신뢰와 상호 지원을 통해 그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왔다. 새로운 관계 틀은 양국 관계의 중요성이 새로운 시대에 더욱 커지고 있음을 반영하며, 포괄적이고 실질적이며 효과적인 협력 확대, 기존 협력 메커니즘 강화, 새로운 이니셔티브 촉진을 목표로 한다.
정치, 외교, 안보, 국방 협력 분야에서 양측은 특히 고위급을 중심으로 대표단 교류를 강화하고, 정부간 위원회 및 정치 협의 메커니즘의 실효성을 높이며, 투자, 에너지, 산업, 농업, 디지털 전환 분야 협력을 위한 분과위원회 설립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국방, 안보, 법률, 사법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비전통적 안보 도전 대응에서의 공조도 심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다자주의와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을 지지하며, 개발도상국의 이익과 목소리를 우선시하는 보다 공정하고 효과적인 시스템 구축을 촉구했다. 또한 아세안(ASEAN)과 아프리카연합(AU)의 중심적 역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알제리의 동남아시아 우호협력조약(TAC) 가입을 환영하며, 알제리가 아세안의 분야별 대화 파트너가 되는 것을 지지했다. 알제리 역시 베트남이 AU의 ‘아젠다 2063’ 이행에 더 큰 기여를 하는 것을 지지했다.
양측은 경제, 무역, 투자 협력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핵심 축이자 동력으로 간주했다. 무역 촉진, 교역 품목 다변화에 합의했으며, 양국 간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점진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특혜무역협정 협상 개시 의사를 밝혔다.
양국은 3개월 이내에 베트남-알제리 비즈니스 협력 실무그룹을 설립하기로 하고, 기업들이 상호 연계와 투자, 양국 경제의 상호보완적 잠재력 활용, 금융 및 은행 분야 전문성 공유를 강화하도록 독려했다. 또한 기존 협정 이행과 교통 협력 확대, 직항 노선 협정 체결을 통한 북아프리카-동남아시아 간 관광 및 무역 활성화, 교통 분야 기술 협력, 인력 양성, 디지털화 확대 의지도 표명했다.
에너지 및 광업 분야에서 양측은 소나트락(Sonatrach)과 페트로베트남(Petro Viet Nam) 간 협력을 높이 평가하며, 석유 및 가스 공동 탐사·채굴, 석유화학 및 전략 광물 프로젝트 연구·개발 확대를 장려했다.
양국은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 자원 관리, 기후변화 대응 협력도 촉진하기로 했으며, 알제리 내 농업단지에 대한 베트남의 투자를 장려해 국내외 식량 안보에 기여하도록 했다.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 통신, 디지털 인프라, 데이터, 스마트 우편 서비스, 인공지능 분야 협력도 강화되며, 알제리는 자국 정보 네트워크 현대화를 위해 베트남의 지원을 기대했다.
알제리는 베트남이 글로벌 공급망을 위한 할랄(Halal)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경험 공유, 교육, 인증 인정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혔다.
양측은 주택, 도시계획 및 관리, 인력 양성, 재해 위험 저감 연구, 신도시 개발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문화, 스포츠, 예술 교류와 더불어 교육, 고등교육, 연구 협력, 전문가 교류도 촉진된다. 또한 공동 역사 문서의 보관, 디지털화, 보존, 활용 협력도 강화된다.
양국은 지방 간 협력 확대 의지를 표명했으며, 우선 베트남 디엔비엔(Dien Bien)성과 알제리 바트나(Batna)주 간 교류를 시작하기로 했다.
양측은 일반 여권 소지자에 대한 비자 면제 협상 개시에도 합의, 인적 교류, 관광, 경제·투자 활동을 촉진하고, 양국 국민과 기업이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