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이스라엘, 직항노선 조기개설 추진

베트남과 이스라엘이 하노이와 텔아비브를 잇는 직항노선의 조기 개설을 추진한다.

레 타이 호아 주이스라엘 베트남 무역참사관은 최근 이스라엘 항공사 아키아(Arkia)의 사피르 이페르간 담당 이사와 회동을 갖고 텔아비브-하노이 직항 노선 개설을 앞당기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텔아비브와 하노이 간 직항 노선 개설을 알리는 기자회견 모습. (사진: VNA)
텔아비브와 하노이 간 직항 노선 개설을 알리는 기자회견 모습. (사진: VNA)

이페르간 이사는 아키아의 동아시아 항로 개설 및 항공 협력 확대 전략에서 베트남 시장의 잠재력과 전망을 높이 평가했다. 그녀는 아키아가 이스라엘과 베트남 간 직항 노선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첫 취항편은 2026년 1월 5일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서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으로 운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키아는 시범 운항계획에 따라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우선 주 1회 항공편을 운항할 예정이다. 2026년 3월부터는 약 290석 규모의 대형 항공기를 투입해 주 2회로 증편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미 자사 웹사이트와 공식 대리점 네트워크를 통한 항공권 판매도 시작됐다.

이페르간 이사는 베트남 무역대표부에 항공권 판매 대리점 및 여행사 등 베트남 항공업계 파트너들과 아키아를 연결해 비즈니스 협력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을 제안했다. 또한 향후 아키아가 베트남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락과 지원을 요청했다.

호아 참사관은 아키아의 베트남 직항 노선 개설 계획을 높이 평가하며, 대표부가 아키아에 맞는 적절한 베트남 파트너를 적극적으로 연결하고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이 발달된 제조·가공 산업과 글로벌 경제로의 깊은 통합 덕분에 전 세계 투자자와 제조업체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이 중요한 제조 허브이자 글로벌 공급망의 전략적 연결고리로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베트남 시장은 투자자와 기업인, 무역업자, 바이어, 국제 관광객, 그리고 이스라엘을 포함한 해외 파트너들에게 매력적인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베트남과 이스라엘 간 경제 협력, 무역 교류, 투자 협력은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발전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11월 중순 발효된 베트남-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 협력 관계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했다. 2024년 양국 간 교역액은 32억 4,700만 달러에 달했다. 2025년 1~10월 베트남의 대(對) 이스라엘 수출액은 7억 43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2025년 연간 양국 교역액은 37억 달러, 베트남의 수출액은 약 8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7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협력 측면에서 이스라엘은 베트남 내 45개 프로젝트에 총 1억 5,59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베트남의 이스라엘 투자액은 현재까지 7,825만 달러에 이른다. 양국 국민들은 서로의 국가를 방문하고 탐험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예정대로 항공 노선이 개설되면 아키아는 베트남에 직항편을 운항하는 최초의 이스라엘 항공사가 된다. 이 노선 운항은 양국 기업인, 무역업자, 투자자, 바이어, 관광객, 시민들의 이동을 촉진해 상호 이해 증진과 다방면 협력 확대에 기여하며, 양국 관광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이스라엘의 3대 전통 항공사 중 하나인 아키아는 1949년 이스라엘 최초의 민간 항공사로 설립됐다. 현재 주로 유럽 도시를 중심으로 32개 노선망을 운영하고 있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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