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롱 아트 갤러리가 제28회 런던 아시아 미술제(Asian Art in London, AAL)의 일환으로 주최한 '런던 아시아미술주간' 전시는 지난해 ‘A Glimpse of Viet Nam’의 성공에 이어 두 번째 연속 참가를 기념하는 자리다.
전시회에는 파이브 페인터스 그룹(Five Painters Group) 멤버인 홍 비엣 중(Hong Viet Dung), 응우옌 탄 빈(Nguyen Thanh Binh), 부 꽁 디엔(Vu Cong Dien), 응오 반 삭(Ngo Van Sac) 등 베트남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세련된 작품들이 선보였다.
이들 작가는 각기 독특한 스타일과 기법으로 베트남의 매혹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하며, 자연과 인간 사이의 대화를 여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들의 작품은 고요하고 조화로운 풍경 속에서 현대 사회의 소란 속에 잠시 멈춰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응오 반 삭(Ngo Van Sac)의 2024년작 목소화(木燒畵) ‘인도차이나(Indochina)’로, 2025년 런던 아시아 미술제 현대 및 동시대 부문 상위 3개 작품에 선정됐다. 탕롱 아트 갤러리에서 선보인 응오 반 삭의 목소화 작품들은 아카이브 이미지, 고전적 미학, 나무의 자연스러운 질감을 정교하게 융합한 장인정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예술적 결합은 문화, 정체성, 인간 경험에 대한 성찰을 이끈다.
1998년 설립된 런던 아시아 미술제는 아시아 미술을 전문으로 하는 주요 갤러리, 기관, 경매사를 한자리에 모으는 행사다. 탕롱 아트 갤러리는 이 같은 국제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큐레이터, 컬렉터, 미술 전문가 등 전 세계 관객에게 베트남 현대미술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Viet Nam – Enchanting Beauty’ 개막식에는 소더비 런던 아시아 미술 부문 회장 H. 하워드-스네이드(H. Howard-Sneyd), 본햄스 런던 아시아 미술 부문장 R. 하이먼(R. Hyman), 홍콩 Arts of Asia 매거진 회장 R. 마크브라이터(R. Markbreiter), 런던 아시아 미술제 개발이사 S. 켐프슨(S. Kempson), 아시아 미술 컨설턴트 M. 슬라츠(M. Slaats), 새로 임명된 런던 아시아 미술제 회장으로 일본 미술 전문가인 S. 필링(S. Pilling), Apollo 아트 매거진 대표 N. 맥킨리(N. McKinley) 등 저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올해 런던 아시아 미술제는 소더비, 본햄스, 크리스티 등 주요 경매사가 동시에 개최한 중국, 일본, 한국, 이슬람, 인도 미술 관련 약 20여 건의 전시와 테마 경매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