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및 디지털 전환 시대의 국가 거버넌스와 리더십

세계는 지식과 경험에 기반한 관리 모델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관리 모델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데이터는 단순한 기술적 도구를 넘어 현대 국가 거버넌스에서 ‘전략적 자원’, ‘소프트 파워의 기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꽝응아이성 투모롱 코뮌에서 열린 ‘모두를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수업. (사진: 응우옌 투옛)
꽝응아이성 투모롱 코뮌에서 열린 ‘모두를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수업. (사진: 응우옌 투옛)

따라서 거버넌스 역량은 행동이나 비전뿐만 아니라, 국민의 이익과 국가 발전을 위해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행동할 수 있는 능력에서도 경쟁력을 갖는다.

전통적인 거버넌스 모델에서는 행정 명령과 경험이 주로 강조되었으나, 디지털 시대에는 리더십 역량이 데이터, 증거, 사회적 피드백에 기반한 의사결정 능력으로도 측정된다. 경험 중심의 리더십에서 데이터 기반 리더십으로의 전환은 현대 거버넌스 사고의 진일보로, ‘정치적 감각’이 ‘디지털 지능’에 의해 뒷받침되는 시대를 의미한다.

현대적 관리 사고

실제로 데이터로 이끄는 리더십은 단순히 ‘명령을 내리는’ 것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읽고’ 유연하게 운영할 줄 아는 능력을 요구한다. 또한 ‘보고를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시간 정보 시스템을 통해 ‘사회의 목소리를 듣는’ 역량, 현실에 ‘반응’하는 것에서 나아가,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현실을 주도하며 이끌어가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는 당의 이념적 토대와도 낯설지 않다. 호찌민 주석은 “지도자는 국민에게서 배우고, 국민을 이해하며, 국민을 위해 행동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사상은 매우 이른 시기부터 현대적 관리 철학을 내포하고 있다. 즉, 지도자는 단순한 ‘지휘관’이 아니라, ‘섬기는 자’, ‘창조자’, 그리고 현실과 국민으로부터 ‘끊임없이 배우는 자’여야 한다는 것이다. 데이터 시대에 ‘국민에게서 배우고, 국민에게 묻고, 국민을 이해하라’는 호찌민 주석의 교훈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제13차 당대회 문건은 새로운 시기 지도자 양성 방향을 다음과 같이 재확인했다. “충분한 자질, 역량, 명망을 갖추고 임무에 부응하는 간부, 특히 전략급 간부를 양성한다. 강한 정치적 의지, 지능, 혁신과 창의력, 대담하게 생각하고 실행하며, 공동 이익을 위해 책임질 줄 아는 역량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이는 새로운 환경에서 호찌민 사상의 계승으로, 리더십 지능이 단순히 ‘멀리 보고 크게 생각하는’ 능력에 그치지 않고, 빠르게 배우고 유연하게 적응하며, 디지털·데이터 기반 환경에서 창의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임을 의미한다.

디지털 전환 시대의 리더십 지능은 인간을 기계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과학, 사회적 지능, 인간적 가치를 조화롭게 결합하는 것이다. 데이터는 현대 거버넌스의 ‘혈액’이 되어, 모든 수치, 사회적 반응, 정보의 흐름이 정책 형성에 기여하고, 국민과 국가에 대한 지성과 책임을 심화시키는 도구가 된다. 전자정부가 행정체계의 디지털화 여정의 첫걸음이라면, 디지털 정부와 데이터 정부는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데이터가 의사결정의 근거이자 국가의 전략적 자원이 된다.

베트남에서는 이러한 전환 과정이 국가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를 통해 명확히 제도화되고 있다. 국가 데이터센터 시스템, VNeID 플랫폼, 국가 인구 데이터베이스는 국가 최초의 ‘디지털 지도’를 구축하여, 관리기관이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연결·공유·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25년 8월 기준, 국가 인구 데이터베이스에서 통합된 국가 전자신분증 애플리케이션인 VNeID는 15개 부처, 1개 국영기업, 34개 지방과 연결되어 21억 건 이상의 정보 조회 및 검증을 처리했으며, 이 중 12억 건 이상이 성공적으로 처리됐다. 특히 하노이에서는 의료기관이 400만 명 이상의 건강기록을 VNeID를 통해 국가 데이터베이스와 연동·동기화하여, 국민이 건강보험증이나 주민신분증 없이 VNeID가 설치된 휴대전화만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단순한 기술 개혁이 아니라, 공공정책 운영 방식의 혁명이다. 서류 처리, 주민 관리, 사회보장·보건·교육 정책 수립 등 모든 분야가 실시간·실제 데이터에 기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꽝닌, 호찌민시, 다낭 등 선도 지방의 사례는 ‘디지털 정부’ 모델이 운영 효율성 제고에 큰 잠재력을 지님을 보여준다. 꽝닌은 ‘지능형 운영센터’를 통해 도 지도부가 사회·경제 상황과 국민의 피드백을 즉시 모니터링하고, 신속·정확·투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호찌민시는 기업과 국민을 위한 ‘오픈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다낭은 정부와 시민 간 양방향 상호작용이 가능한 ‘스마트 시티’로서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들 사례는 데이터가 올바르게 활용될 때, 리더십과 관리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유연하고, 지능적이며, 인간적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책이 증거 기반의 투명하고 접근 가능한 데이터에 근거해 수립·공표될 때, 국민은 단순히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신뢰하고 이해하며 동참하게 된다.

비전과 도전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기술적 과정이 아니라, 국가 리더십과 거버넌스 사고의 혁명이다. 전 세계가 데이터 시대로 전환하는 상황에서, 베트남은 관리형 국가에서 창조·실행·서비스형 국가로의 근본적 거버넌스 모델 혁신이 필요함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방향이 아니라, 디지털 지능과 학습하는 리더십 문화를 동력으로 삼는 국가의 전략적 비전이다.

2045년까지 선진 고소득 국가로 도약한다는 발전 목표는 베트남 리더십 집단에 새로운 요구를 제시한다. 즉, ‘끊임없이 배우고, 적응하며, 혁신하는’ 인재,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면서도 사회주의 체제의 인간적 토대를 지키는 인재가 필요하다. ‘디지털 전환 리더십’은 단순히 기술 활용 능력만이 아니라, 데이터를 정책으로, 정보를 국민의 신뢰로 전환하는 역량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기회와 함께 디지털 시대는 국가 거버넌스에 많은 도전도 안겨준다. 데이터는 빠르게 수집할 수 있지만, 이를 읽고, 이해하며, 분석·활용해 정책으로 연결하는 역량은 아직 제한적이다. 한편, 국민은 점점 더 투명성, 효율성, 책임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데이터가 있어도 리더십의 힘이 되지 못하고, 방향 없는 ‘정보의 바다’에 불과하다. 또한 베트남은 인구, 토지, 기업, 사회보장 등 다양한 국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중이지만, 부처·기관·지방 간 데이터 분산은 여전히 상호연계 거버넌스의 큰 장애물이다.

국가 데이터센터 설립과 공공 데이터 공유를 위한 법적 프레임워크 구축은 올바른 방향이지만, 긴밀한 협력 메커니즘과 엄격한 정보 규율이 병행되어야 한다. 데이터 권한과 시민 프라이버시의 균형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오픈 데이터 시대에는 개인정보가 가장 가치 있는 자원이자, 동시에 가장 민감한 영역이 된다. 데이터가 남용되면 사회적 신뢰가 훼손되고, 디지털 거버넌스는 본연의 인간적 가치를 잃게 된다. 따라서 법치주의와 더불어 데이터 윤리가 모든 관리 활동의 지침이 되어야 한다.

디지털 거버넌스에서 인간적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도 큰 도전이다. 디지털 리더는 단순히 ‘데이터를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민의 마음을 이해하는’ 역량, 즉 사이버 공간에서 국민의 감정, 기대, 우려를 경청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데이터가 통제의 도구가 아니라, 행복과 인간 발전을 창조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데이터 플랫폼 위에 창조·운영되는 현대적 국가 거버넌스 체계의 비전을 실현하려면, 베트남은 디지털 역량, 데이터 지능, 혁신 정신을 갖춘 리더십 집단 양성에 중점을 둔 포괄적이고 근본적이며 장기적인 개혁 로드맵이 필요하다. ‘데이터 공무원’ 집단, 즉 기술에 능통할 뿐 아니라 거버넌스, 공공 윤리, 증거 기반 의사결정 방법에 정통한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 이들은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읽고, 분석·활용할 수 있으며, 기술에 끌려다니지 않고 국민을 위해 기술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공무원 선발·평가는 디지털 환경에서의 정보 처리, 신속한 의사결정, 부처 간 협업, 행동의 투명성 등 실질적 역량을 기준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리더십 및 전략 자문기구 역시 데이터 분석 도구, 시뮬레이션 모델, 실시간 사회·경제 예측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오픈 분석 플랫폼의 활용은 국가가 위험을 조기에 예측하고, 정책 영향을 정확히 평가하며, 위기 관리와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25년 시행되는 국가 위험 예측·관리 역량 강화 프로젝트는 베트남이 ‘사후 관리’에서 ‘선제적 위험 관리’로 전환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다. 디지털 전환 시대의 국가 거버넌스는 단순한 기술관료적 역량이 아니라, 법치, 인간성, 혁신이 결합된 집단지성의 산물이다. 이것이 베트남이 법치국가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토대이며, 모든 리더십 결정이 객관적 데이터와 국민을 위한 마음에 의해 이끌리는 국가의 모습이다. 데이터 시대의 국가 거버넌스 사고는 경험적 관리에 머물 수 없으며, 반드시 증거와 지식에 기반해야 한다. 근본적 변화는 ‘관리형 리더십’에서 ‘데이터 창조형 리더십’으로의 전환에 있다. 즉, 리더는 단순히 결정을 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고, 신뢰를 구축하며, 사회 전반에 혁신을 촉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데이터 시대의 국가 거버넌스 사고는 경험적 관리에 머물 수 없으며, 반드시 증거와 지식에 기반해야 한다. 근본적 변화는 ‘관리형 리더십’에서 ‘데이터 창조형 리더십’으로의 전환에 있다. 즉, 리더는 단순히 결정을 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고, 신뢰를 구축하며, 사회 전반에 혁신을 촉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제13차 당대회 문건은 “성장 모델 혁신, 경제 구조조정,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국가 거버넌스 구축 과정과 연계하여 디지털 정부, 디지털 경제, 디지털 사회를 강력히 발전시킨다”고 명확히 밝혔다. 이는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 데이터에 대한 전문성,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적 비전을 갖추고 데이터를 국민을 위해 활용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줄 아는 새로운 리더십 체계를 요구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리더십 지능은 현대 법치국가의 ‘소프트 에너지’가 되어, 리더가 단순히 행정 권한으로만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고, 연결하며, 가치를 확산시키는 역량으로 국가를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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