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문은 양국이 수교 75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 이뤄져, 양국 관계사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 이는 불가리아와의 전통적 우호 및 다방면 협력 관계를 매우 중시하는 베트남 당과 국가의 일관된 정책을 재확인하는 한편, 양국이 베트남-불가리아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키려는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다. 이는 양국 국민의 이익과 더불어 지역 및 세계의 평화, 안정, 협력, 발전을 위한 것이다.
75년의 여정은 베트남과 불가리아 간의 깊은 우정과 협력에서의 눈부신 성과로 점철되어 있다. 유럽 국가인 불가리아는 베트남이 어려운 저항의 시기뿐만 아니라 국가 재건과 발전 과정에서도 함께 해왔다.
수천 명의 베트남 과학자, 전문가, 숙련 노동자들이 불가리아에서 연수를 받아 귀국 후 베트남의 국가 건설에 소중한 지식을 기여했다. 반대로 베트남 인력은 불가리아의 인프라 건설 사업에 크게 이바지하며, 양국 간 지속적인 우정과 실질적 협력의 증거를 남겼다.
불가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베트남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한 국가 중 하나다. 양국 국민 간의 깊고 진실된 애정과 상호 존중은 지난 70여 년간 양국 관계를 키워온 든든한 토대가 되어왔다. 1957년 8월 호찌민 주석의 불가리아 공식 우호 방문은 양국 관계의 초석을 다진 역사적 이정표로 남아 있다.
오늘날 양국은 고위급 상호 방문을 정기적으로 이어가며 전통적 우호와 협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강력한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양국은 다양한 양자 협력 메커니즘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으며, 유엔, 아세안-유럽연합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국제의회연맹(IPU) 등 국제 무대에서도 서로를 지지하고 있다.
베트남과 불가리아는 협력의 길에서 꾸준히 전진하고 있다. 양국 간 경제 협력은 역동적으로 성장해 지난 10년간 교역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4년 양국 교역액은 2억 6,300만 달러로, 2023년 대비 24.4% 증가했다. 2025년 상반기에만 양국 교역액은 약 1억 1,000만 달러에 달했다. 현재 불가리아는 베트남에 14개의 투자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등록 자본은 3,500만 달러에 이른다.
교육·연수, 과학기술, 안보·국방,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협력이 강화되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교육·연수 분야에서 양국은 2025~2028년 협력 프로그램에 서명했으며, 정보기술, 사이버보안, 전자정부, 공공행정 등 불가리아의 강점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 중이다. 안보·국방 분야에서는 군사 아카데미 연수, 보안 인력 교류, 범죄자 및 불법 이주 관련 정보 공유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불가리아 내 베트남 교민사회는 약 1,200명 규모로, 단합된 모습으로 조국과의 유대를 이어가며 현지 사회·경제 발전에 적극 기여해 불가리아 당국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양국 간 ‘우정의 다리’ 역할을 굳건히 하고 있다. 불가리아 베트남협회는 주불가리아 베트남대사관과 긴밀히 협력해 교민 활동을 조직하며, 해외 베트남인의 애국심을 고취하고 있다.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내외와 고위급 대표단의 불가리아 공식 방문은 양국이 베트남-불가리아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격상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메시지다. 이번 방문이 큰 성공을 거두어 양국 간 협력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고, 75년간 이어온 우정과 동반자 관계의 전통을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