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박물관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20세기 초부터 시내 중심에 자리 잡아온 상징적인 건축물들의 이미지를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1900년에 개관한 시립극장과 현재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본부로 사용되고 있는 시청이 있다. 또한, 카티낫 거리(현재의 동코이 거리)와 도시의 식물원(오늘날의 사이공 동식물원)의 사진도 전시된다.
이번 전시 컬렉션은 100여 년 전 사이공의 도시 경관, 고전적 건축물, 그리고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전시된 23점의 사진은 부다페스트 미술관과 페렌츠 홉 아시아 미술관 소장품을 디지털로 재현한 것이다.
행사에서 호찌민시 인민의회 상임부의장 팜탄키엔은 “이번 전시회는 문화가 우정의 다리이자, 더 깊은 이해와 존중, 그리고 베트남과 헝가리 국민 간의 강한 유대의 토대임을 알리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호찌민시에서 데죄 보조키 박사의 소중한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역사적 기억과 문화유산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는 동시에, 양국의 예술가, 연구자, 예술 애호가들이 아이디어와 영감을 나눌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창출한다”고 덧붙였다.
호찌민시 주재 헝가리 총영사 레회츠 가보르는 “보조키 박사가 1909년 3월, 귀국길에 사이공에 정박했을 때 이 사진들을 촬영했다”며, “이번 전시회는 단순한 사진 컬렉션이 아니라 베트남과 헝가리를 잇는 문화적 여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