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쿠바 최고 입법기관 대표단과 수행원들은 베트남의 과거 투쟁 시기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쿠바 군사 전문가들을 기리는 기념비에 헌화했다. 이어 대표단은 국가의 주요 역사적 단계를 조명하는 6가지 전시 주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전시는 초기 국가 형성과 방위, 외세 침략에 맞선 투쟁, 현대의 국가 건설과 수호에 이르기까지 베트남 역사의 주요 시점들을 다루고 있다.
1956년 디엔비엔푸 거리(Dien Bien Phu street)에 설립된 베트남 군사역사박물관은 6개의 국가급 박물관 중 하나로, 군 박물관 체계의 중심 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2019년에는 탕롱 대로(Thang Long Boulevard)에 현대적 설계와 첨단 전시 기술을 갖춘 새로운 시설이 조성됐다. 이 시설은 23,198㎡의 부지에 수만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 본관 앞에는 1945년 국가 독립을 상징하는 다섯 겹의 별이 층층이 쌓인 45미터 높이의 승리탑이 우뚝 서 있다.
이 박물관은 주요 문화 명소로 인정받고 있으며, 관람객들이 베트남 국민의 독립 투쟁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형 전시를 제공함으로써 국가 군사 유산 보존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베트남과 쿠바는 쿠바의 국민영웅 호세 마르티(Jose Martí), 호찌민 주석,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 등 양국 지도자들이 구축하고 여러 세대를 거치며 강화된 특별한 연대와 우정, 포괄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지난 65년간 이 관계는 시대적 시험대를 견뎌내며 국제 관계에서 보기 드문 신뢰와 투명성의 우정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쿠바 최고 입법기관 대표의 방문은 여러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는 양국 의회 간 연례 고위급 교류의 일환일 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쿠바 간의 특별한 연대와 전통적 우정을 공고히 하고 더욱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는 중요한 정치·외교적 행사이기도 하다.
주요 성과 중 하나는 베트남–쿠바 의회협력위원회 제2차 회의를 공동 주재하는 것이다. 이 위원회는 비교적 새로운 협력 메커니즘이지만, 이미 그 효과를 빠르게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이니셔티브는 양국 입법기관이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직접 교류 채널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비전을 반영하며, 이를 통해 양국 관계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