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전환의 기준은 효율성..."비용 절감·추가 창출 가치로 평가"

녹색 전환은 기업들이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제품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

 첨단기술 기준에 따라 운영되는 박닌성의 델코팜 스마트팜.(사진: 뚜에 응히)
첨단기술 기준에 따라 운영되는 박닌성의 델코팜 스마트팜.(사진: 뚜에 응히)

이러한 성과가 측정 가능하고 검증 가능하려면, 기술과 데이터가 구체적인 생산 및 거버넌스 과제에 적용되어야 하며, 지원 정책 또한 기업의 실제 수요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

약속과 실효성 간의 격차

베트남은 빠르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2045년까지 선진 고소득 국가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성장 모델이 여전히 자원 확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자본·노동·자원 활용 효율성 제고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국가 녹색성장전략은 2030년까지 2014년 대비 GDP 단위당 온실가스 배출 강도를 최소 15% 감축하고, 2050년까지는 최소 3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경제 전체에서 개별 생산 활동에 이르기까지 배출량과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데이터가 모니터링되어야 한다.

레 쑤언 딘 베트남 과학기술부 차관은 투입 자원 확장의 여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생산성이 장기 성장의 핵심 동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산성 혁신은 동일한 자원에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신기술, 데이터, 거버넌스는 표준, 측정, 품질과 함께 시장에서 제품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병행돼야 한다. 녹색 전환 압력은 국제 공급망 내 기업들로 확산되고 있다. 투자자와 고객은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배출량, 제품 원산지, 자원 사용 효율성에 대한 증거를 요구한다.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평가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프레임워크는 단순한 규제 준수 비용으로만 인식되어서는 안 된다. 순환경제 및 경영 관행과 통합될 때, ESG는 생산성 향상과 녹색 투자 유치에 기여할 수 있다.

응우옌 홍 꽌베트남 국립대학교 호찌민시 순환경제개발연구소 소장은 PwC 베트남의 자료를 인용해, 82%의 기업이 ESG 데이터를 수집했으나, 이 중 10% 정도만이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비즈니스 분석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꽌 소장에 따르면, 순환경제는 ESG 원칙을 자재 흐름 관리에 통합하고 제품 수명을 연장하며, 각 단계마다 효율성과 폐기물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하다. 기업 경영진은 목표, 자원, 데이터 활용 방식 결정에 직접 참여해야 하며, 자재·에너지·폐기물 관련 지표는 각 생산 주기 전반에 걸쳐 모니터링되어야 한다.

데이터 격차는 녹색 자본 접근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팜 티 뚜옛 베트남 은행아카데미 인력양성개발학교 학장은 많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지만, 환경적 효과를 입증할 데이터가 부족해 투자자와 금융기관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은 자사 프로젝트가 녹색 분류 프레임워크 내 어느 범주에 속하는지 명확히 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해야 하며, 검증 가능한 증거 없이는 단순한 약속만으로는 평가 근거가 될 수 없다.

정책은 구체적 기업 과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야

Vn-WoodID는 기술을 구체적 관리 과제에 적용한 사례다. 2025년 9월 출시된 이 도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모바일 기기에서 260종, 약 3,000개 샘플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목재 종류를 식별한다. 이 결과는 세관과 산림감시원이 고위험 지역에서 유입된 목재를 검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수입·가공 기업이 목재 종류를 잘못 신고하는 것을 방지한다.

또 다른 사례로, BUYO 테크놀로지 솔루션스는 맥주 부산물과 사탕수수 찌꺼기를 원료로 바이오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부산물 활용을 통해 석유계 원료 의존도를 줄인다. 그러나 신소재의 시장 진입은 여전히 기술 표준, 녹색 제품 인증, 적합한 자본 조달에 달려 있다. 생산 및 사용 과정에서의 자원 절감과 배출 감축 지표도 정량화되어 실제 효과를 입증해야 한다.

중소기업의 경우, 기술 투자는 솔루션을 선택·흡수·숙련할 수 있는 역량과 연계돼야 한다. 지원 정책은 도입된 소프트웨어 수나 참여 기관 수가 아니라, 기업의 실제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효과는 비용·시간·오류 감소와 제품 품질 및 시장 접근성 향상에서 드러난다.

기업은 가장 명확하게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단계부터 시작해, 적정 규모로 시범 운영하고, 결과를 측정한 뒤 확장해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기술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표준화된 프로세스, 숙련된 운영자와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확히 식별·연결된 데이터는 품질 관리, 원산지 추적, 공급망 거버넌스에 필수적이며, 이는 AI가 효과를 발휘하는 기반이 된다.

호 꾸옥 중 부총리는 올해 8월 중순 열린 국가생산성·품질포럼에서 경제 전체, 산업, 지역, 기업 수준의 생산성 측정 지표 세트 완성과 국가 생산성 데이터베이스 구축, 연례 베트남 생산성 보고서 발간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새로운 단계의 생산성 제고 계획에는 AI·데이터 기반 생산성, 녹색 생산성, 공공 부문 생산성, 디지털 표준 및 측정 등 누락된 요소도 포함돼야 한다. 지표 세트와 함께, 국가 품질 인프라도 측정·시험·인증 역량을 중심으로 현대화해, 기업이 개선 성과를 검증하고 시장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 과학기술전략연구소에 따르면, 과학·기술·혁신 정책은 기대되는 산출물과 창출될 경제·사회·환경적 가치를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 녹색 공공조달과 세제 인센티브는 청정·에너지 효율 기술 투자를 촉진할 수 있다. 신제품·신모델의 경우, 통제된 시범사업을 통해 효과를 검증하고 위험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기술 개발 측면에서 당 호아이 박 베트남 우정통신기술원장은 녹색 기술에 대한 표준 및 기술 규정 완비와 대학·연구기관·기업 간 연계 강화로 연구 성과가 실제 생산에 적용·이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제 정의 단계부터 기업이 참여하면 연구실과 시장 간의 간극을 단축할 수 있다.

따라서 녹색 전환은 에너지·원자재·시간 절감과 추가 창출 가치로 측정되어야 하며, 이러한 성과는 지원 정책 평가의 근거가 돼야 한다. 각 과제는 구체적 실행 주체, 완료 시한, 책임자와 연계되어야 한다.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