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해가 다가오면서, 마을의 도자기 지붕 아래에서는 점토를 반죽하고 형태를 다듬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는 뗏(Tet) 시장에 내놓을 테라코타 말 조각상을 완성하기 위해 시간과 경쟁하는 장인들의 분주한 발걸음과 어우러지면서 여느때와 다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햇살이 내리쬐는 건조장에서는 붉은 갈색 점토 덩어리가 점차 자랑스럽고 힘찬 말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올해는 말 조각상이 소비자들로부터 특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단순히 올해의 십이지 동물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행운과 회복력, 번영, 성공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이는 새해를 맞이하는 이들이 널리 바라는 소망이기도 하다.
말의 몸체를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다듬으며 바우쭉 마을 주민인 류 단 꽉 도아잉(Luu Dan Quoc Doanh)은 바우쭉 말 조각상의 매력은 전적으로 수작업으로 제작된다는 점에 있다고 말했다. 틀이나 기계 없이, 모든 작품이 장인의 감정과 경험에서 직접 손으로 빚어진다. 그 결과, 똑같은 말은 단 하나도 없으며, 각 작품마다 고유한 형태와 생명력을 지닌다.
도아잉은 “말 조각상을 완성하려면 매우 세심한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며 “점토를 고르고 반죽하는 것부터 형태를 잡고 세부를 다듬고, 건조와 가마 소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인내와 기술을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은 실수 하나로도 금이 가거나 깨질 수 있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바우쭉 도예 협동조합의 푸 흐우 민 투언(Phu Huu Minh Thuan) 조합장에 따르면, 말은 다른 십이지 동물보다 형태를 잡기가 훨씬 어렵다. 장인들은 단순히 형태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위엄있는 자세와 힘차면서도 유연한 움직임을 작품에 불어넣어야 한다. 귀와 갈기, 눈, 발걸음 등 각 부분이 세심하게 다뤄져야 한다.
전통적인 말 디자인과 더불어, 현지 장인들은 참족 특유의 장식 무늬를 접목한 다양한 신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주된 색조는 소성된 점토의 자연스러운 색을 유지하며, 섬세하게 처리된 표면은 소박하고 친근한 느낌을 살리면서도 조각상에 우아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더한다.
이 테라코타 말 조각상은 설 시장을 넘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자기 마을 중 하나인 바우쭉의 이미지를 전국의 방문객과 도예 애호가들에게 알리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설이 다가오면 많은 관광객들이 마을을 찾아 전통 수공예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세상에 하나뿐인 말 조각상을 봄 선물로 고르는 기쁨을 누린다.
젊은 장인들의 능숙한 손끝에서 탄생한 이 테라코타 말들은 단순한 명절 장식품을 넘어, 평화롭고 번영하며 희망찬 새해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다. 이는 세대를 이어온 바우쭉 도자기 마을의 변함없는 삶의 리듬을 고스란히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