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글로벌 웰니스 관광발전 모색...생태 자원 등 강점

전 세계 관광이 점차 웰니스와 심신 회복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베트남이 자연과 문화, 그리고 전통 의학과 밀접하게 연계된 힐링 관광 상품을 통해 세계 관광 지도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의료 관광 패키지에 대한 여행자 상담 모습. (사진: 응우옛 아인)
의료 관광 패키지에 대한 여행자 상담 모습. (사진: 응우옛 아인)

북부 산악지대의 한겨울, 독일에서 온 방문객 엘레나 슈미트는 오랜 관절 통증을 완화하고자 치유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리조트를 찾았다. 숲이 우거진 산속의 고요함에 몸을 맡긴 그녀는 약초 목욕, 전통 마사지 요법,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느린 일상에 몰입했다. 일주일이 지난 후, 통증이 완화되고 수면의 질이 깊어졌을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한층 더 편안해진 자신을 느꼈다.

다양한 생태계 확보...치유관광상품 등 개발 기대

팜 하이 꾸인 베트남 커뮤니티 관광협회 회장은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신체적·정신적 회복에 대한 수요와 자연과의 재연결에 대한 욕구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진단하면서 베트남은 다양한 자연 생태계, 지역별로 다른 기후, 풍부한 약용 자원, 오랜 전통의 전통 의학 등으로 고부가가치 치유 관광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북부 산악지대의 약초 잎 목욕, 숲속 명상과 웰니스 프로그램, 중부 지역의 온천과 해변 리조트에서의 재활 치료, 중부고원과 메콩델타의 생태관광과 건강관리 연계 등 각 지역은 체류 기간을 늘리고 관광산업의 경제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특색 있는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여기에 베트남인의 친절함, 환대, 조화로운 삶의 철학은 중요한 ‘소프트 자원’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이미 여러 치유 관광 모델이 형성되어 국제 시장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북부 및 북중부 지역의 요코 온센 꽝한(꽝닌), 알바 웰니스 밸리(후에), 미나와 켄가(닌빈) 등 온천 리조트는 천연 온천 자원과 명상, 요가, 회복 치료를 결합해 운영되고 있다.

해안 및 도서 지역에서는 식스 센스 꼰다오, 안람 리트리트 닌반베이, 바니안 트리 랑꼬, 디 아남 깜란 등 고급 리조트가 스파, 명상, 자연 속 슬로우 라이프를 결합한 종합 웰니스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MEDI 띠엔선(바비, 하노이), 달랏·럼동의 리트리트 등 토착 문화와 생태에 뿌리를 둔 모델도 등장하고 있다.

꾸인 회장은 “이러한 모델들은 베트남의 치유 관광이 더 이상 잠재적 트렌드에 머무르지 않고, 이미 다양한 생태계를 형성하며 고부가가치의 독특한 관광 상품으로 발전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브랜드 정체성 확립 절실...홍보 등 다각대책 필요

현재 베트남의 치유 관광은 자발적이고 소규모 위주로 분산되어 있으며, 관광·보건·농업·문화 간 연계가 부족하다. 서비스 품질도 고르지 못하고, 공통 기준이 없어 방문객의 경험이 개별 사업자에 크게 의존해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상품으로 발전하는 데 한계가 있다.

관광 전문성, 치료 및 건강관리 지식, 국제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두루 갖춘 인력도 부족해, 잠재력 높은 치유 관광 상품이 고소득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브랜드 구축과 홍보 역시 미흡해, 베트남은 여전히 국제 시장에서 ‘경치 좋은 저렴한 여행지’ 이미지에 머물러 있으며, 지속가능한 치유·웰니스 목적지로서의 인식은 약하다.

이런 상황에서 팬데믹 이후 신체적·정신적 회복 수요와 자연 회귀 트렌드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이미 동남아 여러 국가는 웰니스 관광을 관광산업 구조 개편과 부가가치 제고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고 있다.

태국은 다양한 웰니스 서비스 생태계로 국제 관광객 지출을 크게 늘리며 지역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발리를 중심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치유 관광지로 자리매김했고, 말레이시아도 웰니스 관광을 서비스 경제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베트남 RMIT대학의 지안니나 워렌 부교수(전문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매니저)는 “치유 관광이 진정한 베트남의 대표 브랜드가 되려면, 통합적이고 장기적인 국가 이미지를 구축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연꽃, 물, 녹색·황토색 계열 등 동양적 상징을 활용한 웰니스 관광 브랜드 정체성 확립이 베트남을 독특한 지역 정체성을 지닌 치유 목적지로 명확히 포지셔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품 개발 측면에서는 해독, 리트리트, 명상 등과 연계된 독특한 자연·정신적 치유 가치를 지닌 지역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꼰다오는 은둔형 영적 리트리트에 적합하고, 꽝빈은 동굴과 온천 자원이 풍부하며, 중부고원은 숲 경관, 전통 음악, 토착 약용 자원이 강점이다.

웰니스 관광 코스는 진정성 있는 체험과 느린 삶의 리듬을 중심으로, 온천욕, 치료적 움직임, 자연식 영양, 명상, 커뮤니티 참여를 조화롭게 결합해 설계해야 한다. 이를 통해 방문객은 인간·자연·문화의 조화로운 관계를 깊이 체감할 수 있으며, 이는 지속가능한 치유 가치의 핵심 토대가 된다.

또한, 홍보는 단순한 소개를 넘어 정체성 중심의 스토리텔링으로 전환해야 한다. 단순히 목적지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베트남을 깊이 있고 독특한 문화·생태·치유 공간으로 형상화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 특히, 다양한 플랫폼에서 통합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전개해야 한다.

디지털 환경에서는 전용 정보 포털 구축, 방문객·전문가·지역사회 스토리를 확산하는 체험형 콘텐츠 채널 운영이 필요하다. 동시에, 신뢰받는 국제 미디어와의 협력을 강화해 도달 범위와 메시지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이와 함께, 국제 언론인 체험 프로그램, 웰니스 관광 전문 세미나, 대화 포럼 등 직접적인 활동도 정기적으로 개최해, 베트남의 이미지를 진정성 있고 깊이 있게, 설득력 있게 전달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지안니나 워렌 부교수는 “주요 글로벌 거점에서 웰니스 관광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외교 공관·문화원과 연계하며, 교류·연수·국제 협력을 촉진하는 것이 영향력 확대, 경쟁력 강화, 치열해지는 목적지 경쟁 속에서 베트남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웰니스 관광 이용객 수, 수익, 디지털 인지도, 방문객 및 지역사회 피드백 등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적 측정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평가를 통해 정책, 홍보 콘텐츠, 관리 품질을 적시에 조정할 수 있다.

웰니스 관광은 유기농 농업, 토착 약용 자원, 전통 수공예, 치료 음악, 민속 예술과도 분리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다부문 연계는 경제 가치사슬을 확장할 뿐 아니라, 조화로운 삶의 철학을 전파해 베트남의 문화적 위상과 국제적 매력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지안니나 워렌 부교수, 베트남 RMIT대학 전문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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