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에서 싹튼 인식...민족 문화 사랑으로 발전

베트남은 현재 유네스코에 등재된 유산이 37개 있으며, 이 중 동호 민화 제작 기술은 17번째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푸토성 비엣찌시 킴득면 떼뜨 공동체 회관에서 쏘안 예술인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푸토성 비엣찌시 킴득면 떼뜨 공동체 회관에서 쏘안 예술인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유네스코의 등재는 유산의 독특한 예술적 가치를 인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가 기술과 전문적 노하우를 유지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며, 베트남 문화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유산에서 국내 유산 체계에 이르기까지, 각 문화권에 적합한 방식으로 토착 지식을 통합한 현대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시급해지고 있다.

여러 지역의 유산 관련 실무 경험에 따르면, 관광을 위한 유산 가치의 홍보와 더불어, 민족 문화 전통의 전승은 고유한 정체성을 보존하는 효과적인 해결책임이 입증되고 있다.

한때 유네스코가 긴급 보호가 필요한 유산으로 지정했던 쏀(Xoan) 노래는 현재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널리 교육되고 있다. 학생들은 장인들의 지도 아래 고대 선율을 배우고, 쏀과 관련된 풍습과 의식을 탐구한다. 젊은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는 쏀 노래가 긴급 보호 목록에서 해제되고,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는 데 기여했다.

박닌성에서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꽌호(Quan ho) 민요가 젊은 남녀 가수 세대를 형성했다. 타인호아성과 응에안성에서는 비(vi)와 지암(giam) 민요 동호회가 학생들이 각 지역의 가사와 풍습에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닥락성에서는 교육부와 문화부가 협력하여 소수민족 기숙학교 체계 내에서 ‘유산을 학교로’ 프로그램을 시행, 학생들이 공(gong) 문화에 접근하고 토착 공동체의 음악과 관습법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언어, 문자, 음악, 수공예 등을 교육에 도입해 유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이러한 모델은 문화 보존에서 교육의 핵심적 역할을 입증한다. 지역 특성과 학생 연령대에 맞게 조직될 때, 젊은 세대는 유산에 대한 존중과 책임감을 키우며, 전통 가치의 현대적 계승과 확산에 기여하게 된다.

전통적 가치가 다양한 영향에 노출되는 상황에서, 기초 단위부터 관리 기관에 이르기까지 지역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여러 지방과 도시는 전통 공예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유산 관련 내용을 일반 교육과정에 통합하며, 토착 문화 공간과 연계한 비교과 활동을 조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지역 교육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틀에 머물러 있으며, 지역 특성에 맞춘 구체적인 내용, 시간, 교수법에 대한 지침이 부족하다. 많은 학교에서 유산 교육은 주로 통합 또는 비교과 활동 형태로 이뤄지고 있으며, 소수민족 지역의 교육기관은 유산 전승을 위한 전용 교육과정과 자료가 여전히 부족하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교육훈련부와 협력하여 지역 교육을 위한 기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각 지역별로 유산 및 전통문화 관련 내용의 비중을 명확히 해야 한다. 특히 다양한 유형의 유산이나 대규모 소수민족 인구가 있는 지역에서 더욱 그러하다. 유산을 교육에 통합하는 과정은 각 공동체의 가치 체계, 관습, 신앙에 부합하도록 지역 문화 특성에 맞게 설계되어야 한다. 유산 교육은 정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시행되어야 하며, 유산과 연계된 학교 네트워크 형성을 목표로 해야 한다. 또한, 무형문화유산의 디지털화도 가속화하여 표준화된 원천 자료를 새로운 교육과정에 통합해야 한다.

유네스코의 권고에 부응하기 위해 교육은 전통 문화 가치 보전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지역 교육 프로그램의 완성은 장기적 과제로, 젊은 세대가 민족 문화를 사랑하고 유산 보호에 대한 책임감을 키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