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박물관은 당 중앙위원회 정보·교육·대중동원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시에 따라 당 중앙위원회 사무국 산하 정치이론·기록보관부와 공동으로 이번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베트남과 러시아 간 외교관계 수립 75주년(1950–2025)과 러시아 10월 혁명 108주년을 기념하는 일환으로 마련됐다.
호찌민박물관의 부 만 하 관장은 개막식에서 “호찌민 주석은 민족 해방의 영웅이자 위대한 문화인, 그리고 러시아 국민의 오랜 친구로서, 오랜 세월 이어진 베트남-소련 우호관계, 나아가 오늘날의 베트남-러시아 관계의 굳건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는 응우옌 아이 꾸옥(호찌민)의 혁명 여정 중 1923년부터 1938년까지 여러 시기에 걸쳐 소련에서 생활하고 학습하며 혁명 활동을 펼쳤던 주요 발자취를 되짚는다. 그는 레닌의 민족 및 식민지 문제에 관한 논문에 영향을 받아 10월 혁명의 길을 따랐고, 이후 베트남 공산당을 창립해 국가의 독립과 베트남 민주공화국 수립을 이끌었다.
1945년 이후 호찌민 주석은 여러 차례 공식적으로 소련을 방문해, 현지의 사회주의 건설 성과를 직접 목격하고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러시아에서 새롭게 수집한 희귀 자료를 포함해 약 300점의 엄선된 사진, 문서, 유물이 전시된다. 전시는 그의 초기 혁명 시기, 국가 원수로서의 소련 공식 방문, 그리고 그가 쌓아올린 토대 위에 구축된 75년간의 양국 관계 등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1924년 제5차 코민테른 대회 관련 서적, 1955년 호찌민 주석의 소련 방문을 담은 기록 사진, 그리고 우랄 지질박물관 방명록에 남긴 그의 친필 메모 등이 있다.
이번 전시회는 2026년 4월 말까지 일반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