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의류업계, 잇단 악재에도 수출 총력...전문화 박차

베트남 섬유·의류 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가격, 납기, 관세 정책 등에서 오는 압박이 기업들의 생산과 경영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섬유·의류 기업들은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며 수출 확대에 힘쓰고 있다.

가멘트10주식회사에서 수출용 의류를 생산하는 모습.
가멘트10주식회사에서 수출용 의류를 생산하는 모습.

까오 흐우 히에우 베트남 국영 섬유의류그룹(Vinatex) 사장은 올해 1~8월 그룹의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으며, 세전 이익은 39.3%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세전 이익률은 7.4%에서 9.5%로 개선됐다.

이러한 실적은 원사 부문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은 바가 크다. 원사 부문 매출은 18.8% 증가했고, 이익은 거의 세 배로 뛰었다. 타월 부문 역시 매출이 19.4% 늘고 이익은 37.3% 증가했다. 의류 부문은 매출이 3.9% 증가했으나, 가격 경쟁 심화, 주문 단위 축소, 납기 단축 등으로 이익률에 상당한 압박을 받았다.

까오 흐우 히에우 사장은 “현재 의류 부문은 4분기까지 주문이 확보돼 있으며, 일부 사업장은 2027년 초까지 주문을 받은 상태"라고 했다.이어 "원사 부문은 9월까지 주문이 충분하지만 10월 이후는 주문 확보가 고르지 않다"며 "올해 9월까지 연결 매출은 약 7.3% 증가, 세전이익은 37.8% 늘어 연간 이익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응우옌 응옥 럼 냐베 의류총공사(NBC) 사장은 현재 남성 정장, 남성 바지, 여성 정장, 여성 바지, 셔츠, 2중 재킷, 니트웨어, 중·고급 패션 등 8개 주요 전문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주문을 확보했으며, 오토만(Ottoman) 원단 제품의 경우 이미 생산 능력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왔다.

많은 제품이 위성 공장에 하청을 줄 수 없어 회사는 생산을 더욱 전문화하고 시스템 내 공장 간 주문을 배분해야 했다. 각 공장은 여러 고객을 담당해 생산 능력을 조정·균형화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며, 납기 준수를 도모하고 있다.

응우옌 응옥 런 사장은 “2026년 주문은 확보했으나, 2027년 시장 전망은 불확실하다. 많은 기존 고객이 아직 주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앞으로도 효율성 제고, 이익률 개선, 시장 및 고객 확대 등 목표 조기 달성을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개월간 베트남 섬유·의류 주요 소비국의 수입 동향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미국의 섬유·의류 수입은 7.7% 감소했고, 유럽연합(EU)는 약 8% 줄었다. 반면 일본은 6.6% 증가했으며, 한국과 중국은 2025년 동기 대비 각각 1%, 24% 늘었다. 그럼에도 베트남은 수출액 증가율 면에서 여전히 세계 섬유·의류 수출국 중 선두를 유지했다.

8월 한 달간 수출액은 4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1% 증가했다. 이 중 섬유·원사 부문은 40%, 의류 부문은 3.2% 늘었다. 1~8월 누적 섬유·의류 수출액은 330억 2,000만 달러로 6.7% 증가했다. 섬유·원사는 37.4% 급증했고, 의류는 1.6% 증가했다.

연말 시장 전망에 대해 까오 흐우 히에우 사장은 “면화·섬유 가격의 급격한 변동, 환율 리스크(VND/USD 환율 상승세), 미국·EU의 수요 위축, 물류·원자재·부자재 비용 상승 등으로 이익률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원산지 규정 및 무역구제 조치가 점점 엄격해지고 방글라데시·중국 등 경쟁국의 공세도 심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현금 흐름, 매출채권, 재고, 자본 효율성을 면밀히 관리하고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효율성 제고, 이익률 보호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시장 및 미국 관세 정책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경영 시나리오를 선제적으로 업데이트하며, 2027년을 대비한 계획도 수립해야 한다.

예측 불가능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생산 모델, 고객 구조, 제품 포트폴리오, 사업 방식을 재점검해야 합니다.

레 띠엔 쯔엉 베트남 국영 섬유·의류그룹 회장

레 띠엔 쯔엉 베트남 국영 섬유·의류그룹 회장은 예측 불가능한 시장 상황에서 기업들은 생산 모델, 고객 구조, 제품 포트폴리오, 사업 방식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시스템 구축 시 매출, 이익, 배당뿐 아니라 효율성과 이익률을 반영하는 지표도 포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기술 도입 확대, 수출입 결제 통화 다변화, 은행 대출 의존도 점진적 축소, 주주·파트너·주요 고객 등으로부터의 자본 조달 확대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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