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중추절 정취 '물씬'...전통 마스코트도 등장

하노이에서 중추절의 옛 정취가 가장 짙게 남아 있는 곳 중 하나는 바로 시내 구시가지다. 이곳의 문화 공간은 등불, 별 모양의 등, 전통 민속 인형, 종이로 만든 관리 인형, 종이 말, 그리고 옛날식 마스코트 장난감 등으로 생동감 있게 꾸며진다. 특히, 중추절의 아름다움이 젊은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다.

하노이 항부옴 거리 22번지에 위치한 문화예술센터가 전통 중추절 등롱의 다양한 재현 작품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하노이 항부옴 거리 22번지에 위치한 문화예술센터가 전통 중추절 등롱의 다양한 재현 작품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음력 8월 초부터 하노이 옛거리의 여러 역사 유적지와 문화 공간이 ‘2026 옛거리의 달빛 간직(Lưu trăng phố cổ 2026)’ 문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다채로운 장식으로 밝게 빛나고 있다. 올해 중추절 행사의 중심은 항부옴 거리 22번지에 위치한 문화예술센터다. 이곳에서는 ‘달빛 간직(Lưu trăng)’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방문객, 특히 어린이들은 과거 베트남 어린이들이 즐겼던 가장 아름다운 중추절의 전통 장난감들을 거의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이 장난감들은 이제 되살아났다. 특히 게, 새우, 나비 모양의 대형 등롱과 잉어 무리가 눈길을 끈다.

도시의 불빛이 켜지면 중추절 등롱 전체가 환하게 밝혀져 공간이 더욱 반짝이고 활기기 넘친다. 그 옆에는 전통 중추절 상차림과 종이 만다린, 막대기 싸움 인형, 종이 말 등 다양한 장난감이 전시되어 있다. 올해는 코끼리, 말, 용말 등 역사·문화 유적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마스코트들도 독특하고 섬세한 어린이 장난감으로 ‘변신’해 선보이고 있다.

한편, 다오주이뜨 거리 50번지에 위치한 구시가지 문화교류센터는 중추절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한다. 회전 등롱, 별 모양 등롱, 수중 인형이 중심 ‘캐릭터’가 되어 중추절의 기원과 의미, 즉 벼농사 문화와 연관된 명절임을 소개한다. 마머이 거리 87번지에 위치한 옛하노이건물은 ‘달맞이’ 전시를 통해 옛 하노이 가정의 중추절 분위기를 재현한다.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월병, 등롱, 별 모양 등롱, 장난감, 전통 수공예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진행된다. 팜 응옥 마이 하노이 호안끼엠동 호안끼엠초등학교 학생은 “가족, 학교와 함께 중추절을 보내지만 구시가지 문화교류센터에 와서 중추절 풍습의 기원과 의미를 더 많이 알게 되었고, 직접 장난감을 만들어보는 것도 정말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응오 티 투이 즈엉 호안끼엠 호수 및 하노이 구시가지 관리위원회 위원장은 “각 행사 장소가 하나의 여정으로 연결되어 시민들이 중추절의 다양한 문화적 층위를 점차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는 호안끼엠 호수 및 하노이 구시가지 관리위원회가 유·무형 유산, 장인과 지역사회, 전통 지식과 현대적 창의성을 연결해 유산의 가치를 오늘날 생활과 가까운 방식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올해 중추절 공간은 전통적인 항마 중추절 시장과 동쑤언 시장 정문 일대에서 보행자 거리, 구시가지, 호안끼엠 호수, 동 전체의 문화유산지로까지 확장됐다. 주민과 방문객들은 중추절 장난감, 전통 상품, 월병, 지역특산품(OCOP)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민속문화를 체험할 수도 있다.

올해 구시가지의 중추절의 아름다움은 오랜 장인들뿐 아니라 젊은 창작 커뮤니티의 기여로도 만들어지고 있다. 장인, 예술가, 연구자, 젊은 창작자들이 항부옴 거리 22번지 문화예술센터에 전시된 상품을 통해 전통 중추절 장난감을 일상으로 되살리고 있다. 통종(Thong Dong), 더 안남(The Annam), 꾸어나(Của Nả) 등 브랜드가 참여했다.

주목할 만한 예로, 종이 만다린과 막대기 싸움 인형에서 영감을 받은 ‘선비들의 달맞이(Khoa bảng trông trăng)’ 장난감 세트가 있다. ‘달맞이와 중추절 음식 나눔(Phá cỗ trông trăng)’ 세트는 등나무, 대나무, 종이반죽, 색종이 등 친숙한 재료로 전통 오과상을 재현했다.

남 찌 통종 브랜드 예술가는 백마 차량(Xe Bạch Mã), 홍마(Hồng Mã), 흑마(Hắc Mã), 흑상(Hắc Tượng) 등 이름의 코끼리와 말 장난감 컬렉션을 선보였다.

그는 “나를 비롯한 많은 장인과 예술가들의 목표는 과거를 그대로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유산의 생명력을 현대 생활 속에서 이어가는 것”이라며, “제품은 전통문화 가치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되고 오늘날 어린이들에게 어울리는 장난감으로 창의적으로 재해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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