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 '미래 중심축' 사이공강...주변도 천지개벽

300년이 넘는 사이공-호찌민시의 형성과 발전의 역사는 수로와 밀접하게 얽혀 있다. 옛 항구와 선착장에서부터 양안의 현대적인 도시 공간에 이르기까지, 사이공강은 도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호찌민시 중심부를 흐르는 사이공강. (사진: 더 안)
호찌민시 중심부를 흐르는 사이공강. (사진: 더 안)

2040년까지의 호찌민시 종합계획(2060년까지의 비전)에 따르면, 사이공강이 개발의 중심축으로 자리잡게 된다. 이에 따라 도시는 강변 공간을 종합적으로 조성할 기회를 맞이하며, 사이공강을 초대형 도시의 여러 지역을 아우르는 경관 개발의 주축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게 된다.

수로와 밀접하게 연결된 도시 공간

역사적으로 사이공-호찌민시는 항상 수로와 밀접하게 연결된 도시였다. 건축가인 응오 비엣 남 선 박사는 도시가 고대부터 강을 기반으로 한 도시였다고 설명한다. 사이공강은 한때 물자와 사람을 도심으로 실어 나르는 통로였으며, 이곳에 항구와 주거지가 형성되고 도시의 탄생과 발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흔적들이 남아 있다.

그러나 강변 개발 과정은 종합적인 계획이 부족해 일부 구간에서는 강이 ‘사유지’처럼 점유되고 강변 대중교통 노선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호찌민시 건설국에 따르면, 현재의 도시계획 조정 방향은 강변 회랑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벤응애, 탄미떠이에서 안카인, 타오디엔에 이르는 중심 지역이 대상이다. 이들 지역에는 공원, 광장, 보행로, 커뮤니티 공간 등 공공시설이 연쇄적으로 조성되어 수변 경관을 확장하고 녹지를 늘리며, 자연과 도시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최근 몇 년간 박당 부두는 보행 공간, 고속선 터미널, 수상버스, 서비스 및 관광 활동이 어우러진 명소로 자리잡았다. 맞은편에는 수십 헥타르 규모의 투티엠 강변공원이 저지대 강변에서 문화·체육·커뮤니티 활동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와 함께 랜드마크 81, 빈홈즈 센트럴파크, 바선 지역, 신도시 투티엠 등은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며, 사이공강이 그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사이공강이 점차 도시 경관 구조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사이공강이 진정으로 도시 개발의 중심축이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엄격한 기준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강을 중심으로 한 도시 개발 전략

전문가들은 사이공강 개발계획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개별 필지 개발에서 벗어나 강 전체 회랑을 종합적으로 관리·개발하는 접근법으로의 전환을 꼽는다. 선 박사는 도시가 강변을 따라 ‘고층 건물의 벽’이 형성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건축물은 강 쪽으로 갈수록 점차 낮아져야 하며, 강변 공간은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수상 교통도 보다 질서 있고 효율적으로 재정비되어야 한다. 그는 사이공강을 도시 전체의 경관 축이자 녹색 중심축으로 삼고, 강변 공간을 시민들이 만나고 교류하며 문화·커뮤니티 활동을 펼치는 ‘도시의 거실’로 구상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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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시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사이공강. (사진: THE ANH)

녹지 공간 개발 관점에서 레 호앙 쩌우 호찌민시 부동산협회 회장은 사이공강 약 80km 구간을 따라 고수부지에서 100~200m 폭의 회랑을 조성하면, 양안에 3,100~5,000헥타르의 토지(이 중 약 2,000헥타르는 강 수면)가 확보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중 약 60%를 공원과 녹지로 할당하면 1,800~3,000헥타르의 녹지 공간이 추가로 조성될 수 있다.

나머지 공간은 교통, 서비스, 시민을 위한 공공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와 유사하게, 2020~2045년 강변 제방 및 서비스 경제 개발 프로젝트는 사이공강 개발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1단계에서는 강변 회랑을 정비·개선하고 관리 규정 마련 및 관광·서비스와 결합된 녹색 인프라 사업을 추진한다. 2025~2045년 2단계에서는 녹색 인프라 투자, 관광·서비스·엔터테인먼트 경제 통합, 법적 틀 완비, 그리고 도시 발전 속도에 맞춘 계획의 정기적 점검·업데이트가 이어진다.

프로젝트 초기 성과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일련의 사업들이 사이공강 회랑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내고 있다. 바손 공원 2단계에는 녹지, 광장, 선착장이 추가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착공한 냐롱 부두-칸호이 문화공원 및 박당 부두 공공녹지 사업은 역사 유산과 연계한 강변 공간 재구조화를 목표로 한다. 보 낌 크엉 건축가는 냐롱 부두 일대에 호찌민 문화 공간을 확장하는 것이 역사적·문화적으로 매우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공원과 녹지 부족, 상시적인 교통 혼잡 속에서 공공 공간을 위한 토지 할당은 장기적 이익을 위한 선택이다. 장기적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사이공강을 행정 경계를 넘어선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변 계획은 경제, 교통, 문화, 유산 보존을 조화롭게 결합하고, 전 빈즈엉 지역과 동나이시 등 인근 지역과의 인프라 연계를 통해 광역 개발 회랑을 형성해야 한다.

응우옌 티 하우 호찌민시 역사과학협회 사무총장은 수로 중심의 광역 계획 관점에서 확장된 도시를 강 기반 광역 도시 모델로 계획하는 것은 단기 프로젝트가 아니라 막대한 투자와 전략적 비전, 그리고 당국과 시민 모두의 합의가 필요한 장기 여정임을 강조했다. 이것이 호찌민시를 지역 내에서 살기 좋고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드는 열쇠라는 것이다.

현재 기후변화는 도시가 강 중심 도시 전략에 집중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이 지역은 본래 저지대 하류로 조수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따라서 수변 구조 복원은 문화 보존 차원을 넘어, 남부 베트남 하류 도시의 생존 전략이기도 하다. 100년 비전의 호찌민시 종합계획은 이 중요한 특성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

실제로 수로 중심의 계획은 단순히 경관을 개선하는 차원을 넘어, 시민과 도시의 자연·역사 공간 간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일이다. 또한 도시가 자연적 이점을 활용해 강을 경관 축으로, 공공 공간을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를 깊이로 삼아, 교통·경제·생태와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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