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나무 아래에서’는 응우옌 꽝 티에우 시인이 2023년 5월, 베트남 작가들과 함께 팔레스타인 민중의 전쟁 상흔이 남은 땅을 방문하며 쓴 시들을 담은 이중언어 시집이다.
이 시집은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문이자, 인류의 각성을 촉구하며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팔레스타인 민중이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와 선한 행위를 호소하는 간절한 외침이다.
무라드 수다니 시인의 ‘무라드의 돌’은 2023년 11월에 집필됐다. 모든 팔레스타인 사람의 내면, 삶을 갈망하는 모든 눈동자에서 느껴지는 참혹한 현실 앞에서, 시는 더욱 강렬하게 솟아오른다. 이 시집은 팔레스타인인의 깊은 슬픔과 꺾이지 않는 열망을 담아 썼다.
출간 행사에서 사아디 살라마 주베트남 팔레스타인 대사는 “응우옌 꽝 티에우의 ‘올리브 나무 아래에서’에는 베트남 국민이 팔레스타인 민중에게 품은 깊은 연민과 공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말했다.
살라마 대사는 “베트남 국민 전체, 그리고 특히 베트남의 시인과 작가들이 팔레스타인 민중을 향해 느끼는 깊은 감정을 이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평화와 독립, 자유에 대한 갈망은 베트남 전역에 스며 있고, 베트남 작가들은 단순히 보고 듣는 데 그치지 않고, 팔레스타인 민중이 독립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에서 겪는 고통을 함께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응우옌 꽝 티에우 베트남작가협회 회장이 전한 메시지와 시들은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며, 우리가 결코 홀로 남겨지지 않았다는 용기와 동력을 준다"고 했다.
‘올리브 나무 아래에서’에 대해 시인 응우옌 비엣 찌엔은 “응우옌 꽝 티에우는 현대 베트남 문학에서 가장 인간적이고 성찰하는 시적 목소리를 지닌 인물로, 팔레스타인에 와서 단순히 시인의 눈으로만 바라본 것이 아니라, 증인의 심장으로 그곳을 느꼈다”고 평했다.
응우옌 비엣 찌엔은 “응우옌 꽝 티에우는 슬픔을 노래하거나 눈물을 흘리기 위해 시를 쓰지 않는다"며 그의 시는 부당함 앞에서 침묵을 거부하는 증인의 분노와 고통의 목소리라고 했다. 이어 "시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며 "전쟁의 죄악은 그 어떤 물줄기로도 씻겨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름다움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총성과 철조망, 위협 속에 둘러싸여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