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등재 동호 민화 보존•지속성 확보 추진

동호 민화 제작 기술이 유네스코 긴급 보호가 필요한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된 것은 현재 여러 도전에 직면한 전통 유산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노력해온 베트남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베트남과 동호 민화 공예 실무자 공동체를 대표하여, 호앙 다오 끙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겸 베트남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부위원장과 마이 선 박닌성 인민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이 등재 이후 보호 조치 이행과 유산 가치 증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히며 답사를 전했다.
베트남과 동호 민화 공예 실무자 공동체를 대표하여, 호앙 다오 끙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겸 베트남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부위원장과 마이 선 박닌성 인민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이 등재 이후 보호 조치 이행과 유산 가치 증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히며 답사를 전했다.

이번 결정은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20차 2003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회의에서 채택됐다. 이번 등재는 오랜 수공예 기술의 보존과 장인 지원, 교육 강화, 유산과 연계된 생계 기회 확대 등 전통 공예의 가치를 보호하고 발전시키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등재 이후의 방향성과 주요 과제를 명확히 하기 위해, 인민신문(Nhan Dan)기자가 호앙 다오 끙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겸 베트남 국가유네스코위원회 부위원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호앙 다오 끙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겸 베트남 국가유네스코위원회 부위원장.
호앙 다오 끙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겸 베트남 국가유네스코위원회 부위원장.

문: 동호 민화 공예가 유네스코 긴급보호 필요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된 것이 베트남에 갖는 가장 중요한 의미는 무엇입니까?

답: 동호 민화 공예의 유네스코 긴급보호 필요 무형문화유산 등재는 베트남에 여러 측면에서 깊은 의미를 지닙니다. 우선, 이는 베트남의 정체성이 짙게 배어 있는 독특한 회화 전통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합니다. 디엡 종이 제작, 완전 수작업의 목판 인쇄와 색상 혼합 기술, 그리고 각 작품과 이야기 속에 담긴 민간 철학 등 모든 요소가 베트남의 정신을 대변합니다.

이번 등재는 동호 민화 공예가 단순한 미술 형태를 넘어, 세대를 아우르는 베트남인의 사상, 미학, 삶의 방식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임을 국제사회가 인정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긴급보호 목록에 오른 것은 이 유산이 매우 위태로운 상태임을 강력하게 환기시키는 신호입니다. 이는 단순한 명예가 아니라, 신속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국제적 약속이기도 합니다. 국가, 지방정부, 장인 공동체가 창작 환경 복원, 기술 전수, 대중 전시 공간 확대를 위한 자원과 전문가, 지원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입니다.

가장 큰 의미는 이 유산을 국가 정체성의 필수 요소로 인식하고, 급속한 현대화 속에서도 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유네스코 등재는 젊은 세대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유산 계승에 동참하도록 독려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로써 동호 민화 공예 보호의 책임이 더욱 막중하고 시급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유네스코의 동호 민화 공예 등재 이후, 각국 대표들이 베트남 대표단을 축하하고 있다.
유네스코의 동호 민화 공예 등재 이후, 각국 대표들이 베트남 대표단을 축하하고 있다.

문: 유네스코는 동호 민화 공예가 심각한 위협에 처해 있다고 여러 위험 요인을 지적했습니다. 현재 이 공예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답: 유네스코의 평가는 동호 민화 공예가 매우 어려운 국면에 있음을 정확히 반영합니다. 가장 큰 도전은 장인 수의 급격한 감소입니다. 이 공예는 디엡 종이 제작, 천연 색상 혼합, 목판 조각 등 고도의 숙련과 정교한 수작업이 요구되지만, 이를 계승하는 인력이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의 장기적 참여도 저조해 전승이 단절되고 핵심 기술이 사라질 위험이 큽니다.

또한 시장의 축소도 큰 압박입니다. 전통 수공예품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현대 소비자들은 대량생산된 장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술적 가치와 시장 수요의 불일치로 장인들의 생계가 어려워지고, 이는 공예 보존 의욕 저하로 이어집니다.

창작 환경의 악화도 문제입니다. 과거에 비해 천연 재료가 부족해졌고, 수작업 공정 개선을 위한 투자도 필요합니다. 도시화로 인해 전통 마을의 공간이 변화하면서 유산의 창작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 모든 요인이 동호 민화 공예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각 도전 과제를 명확히 진단해 효과적인 회복 방안을 마련하고, 앞으로의 지속 가능한 발전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응우옌 당 체 장인이 동호 민화를 제작하고 있다.
응우옌 당 체 장인이 동호 민화를 제작하고 있다.

문: 숙련된 장인 수가 줄고 전승이 어려운 상황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후계자 양성과 공동체 지식 유지를 위해 어떤 대책을 우선 추진할 계획입니까?

답: 장인 수의 급감이라는 현실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기존 명장 보유와 유능한 후계자 양성을 시급한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2024년 11월 23일, 국회는 2024년 문화유산법안을 통과시켜 유산 관리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하고, 보다 포괄적인 법적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장인 직접 지원 프로그램에 우선순위를 둘 예정입니다. 장인들은 디엡 종이 제작, 목판 시스템, 전통 색상 운용 등 동호 민화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주체입니다. 부처는 장인들이 공예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정책을 지속적으로 점검·개선하고, 교육, 실습 동아리, 장기 멘토링 등 다양한 전수 모델을 통해 후진 양성을 장려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학교와 문화기관에서 체험 프로그램, 방과후 활동, 미술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공예를 접할 기회를 확대할 것입니다. 조기 노출은 학생들의 자연스러운 관심을 유도해 미래의 후계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전문 교육을 희망하는 학습자 지원 방안도 연구 중입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방향은 기술, 절차, 예술 양식, 전통 목판 시스템 등 공예 지식을 표준화해 체계적으로 기록·보존하는 것입니다. 이는 장인 수가 줄더라도 지식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장기적 자원이 될 것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보존과 발전의 병행도 강조합니다. 동호 미학을 응용한 신제품 개발을 장려해 시장 기회를 넓히고, 젊은 세대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지방정부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해 장기적이고 탄력적인 전통 지식 유지에 기여할 것입니다.

동호 민화 ‘쥐의 결혼식’(The Rat’s Wedding).
동호 민화 ‘쥐의 결혼식’(The Rat’s Wedding).

문: 유네스코 제출 등재신청서에서 7개 과업군으로 구성된 보호계획이 강점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장인 생계 지원, 시장 확대, 장기적 공예 종사 여건 조성을 위해 어떤 구체적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까?

답: 7개 과업군 중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속 가능한 생계 창출과 시장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우선 박닌성(Bac Ninh)과 협력해 공예 특성에 맞는 생산·경영 모델을 구축, 장인들의 안정적 소득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우대 대출 접근, 생산시설 개선 투자, 시장·홍보·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교육 등 실질적 지원책도 마련합니다.

동호 정체성을 반영한 제품군 개발도 촉진할 예정입니다. 전통 민화뿐 아니라 장식품, 선물, 예술 출판물 등 응용 제품 라인을 확장해 시장을 넓히고, 젊은 세대의 참여를 유도합니다. 또한 국내외 박람회, 전시, 문화축제 등에서 제품을 선보이는 판로 확대 프로그램도 추진해 다양한 고객층에 동호 민화를 알릴 계획입니다.

장인에 대한 장기 지원 체계도 중요 과제입니다. 실질적 인센티브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의료 지원, 정기 수당, 기여도에 따른 명예 칭호, 교육·시연·창작 활동 참여 기회 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장인들이 직업적 안정감을 느끼고, 동호 민화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보존·발전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입니다.

디엡(조개) 껍질을 가루로 가공하는 모습. (사진: LE BICH)
디엡(조개) 껍질을 가루로 가공하는 모습. (사진: LE BICH)

문: 유네스코는 베트남이 유산을 정규·비정규 교육에 통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동호 민화 공예를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에 접목하는 전망과 로드맵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답: 유네스코의 교육 통합 권고는 동호 민화가 젊은 세대에게 널리, 지속적으로 전파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이 공예는 디엡 종이 제작, 천연 안료 준비, 목판 조각, 시각적 구성, 베트남인의 삶과 세계관을 반영한 민간 철학 등 독특한 지식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관찰력, 미적 감각, 문화·역사 인식, 창의성을 키우는 데 매우 적합한 교육 소재입니다.

전망 측면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동호 민화가 역량 개발, 가치 형성, 체험 학습을 강조하는 신 교육과정과 잘 부합한다고 평가합니다. 학생들이 직접 제작 과정을 경험하면 천연 재료의 다양성, 수작업의 정교함, 베트남 정체성이 담긴 시각 언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이는 문화유산에 대한 진정한 애정을 키우는 역동적이고 영감을 주는 학습 자원이 될 것입니다.

실행 로드맵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교육훈련부와 협력해 표준화된 교육 자료(디지털 콘텐츠, 기술 시연 영상, 교사용 지도안, 학생용 학습 가이드 등)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초등 단계에서는 천연 색상 탐색, 디엡 종이 체험, 수작업 인쇄 실습 등 체험 활동에 중점을 두고, 중·고등 단계에서는 주제별 체계, 시각 구조, 민화 상징, 다양한 화풍의 미적 가치 등을 심화 학습합니다. 미술학교에는 원본 목판 직접 활용, 동호와 타 전통 회화 비교 연구 등 전문 모듈 개발을 장려할 계획입니다.

정규 교육 외에도, 실습 워크숍, 장기 스튜디오, 학생 창작 캠프, 장인 주도 예술 프로젝트 등 비정규 교육 생태계도 확장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장인들이 진정한 지식 전수자로서 역할을 하며, 공예가 현대 생활 속에서도 활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문화기관, 박물관, 미술관과의 협력으로 학습 투어, 체험 행사, 청소년 대상 전시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조치들이 일관되게 시행된다면, 동호 민화의 교육 통합은 젊은 세대가 전통 가치를 내면화하고, 자발적으로 책임감 있게 유산을 보호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이는 공예의 장기적 존속, 지식 체계 강화, 미래 지속 가능한 발전의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입니다.

전통 방식을 활용해 동호 민화를 인쇄하는 모습.
전통 방식을 활용해 동호 민화를 인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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