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쿠바 연대 조명 전시회 개막...사진 등 200여점 선봬

베트남과 쿠바 양국 국민 간의 변함없는 우정을 조명하는 전시회가 5일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 여성박물관에서 개막했다.

베트남 여성박물관 응우옌 티 투옛 관장이 전시회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VNA)
베트남 여성박물관 응우옌 티 투옛 관장이 전시회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VNA)

응웬 티 투옛 박물관장은 행사에서 이번 전시회가 양국 수교 65주년을 기념하며, 우정과 연대, 혁명 전통을 증진하는 문화적 가교로서의 박물관 역할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 전시회는 오랜 세월 간직해온 유품, 사진, 이야기들을 통해 양국 간의 깊은 유대를 되새긴다”고 말했다.

로헬리오 폴랑코 푸엔테스 주베트남 쿠바 대사는 이번 전시가 양국 지도자와 국민들이 대대로 소중히 여겨온 역사적 관계에 대한 헌사라고 평가했다.

그는 쿠바 혁명가 멜바 에르난데스와 남베트남 부대 부사령관이자 ‘여성 장군’으로 불린 응우옌 티 딘 등 양국 여성 영웅들의 기여를 강조하며, 이들의 유산이 모범적인 양국 연대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200여 점의 사진, 문서, 유물을 네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선보인다. ‘한 깃발 아래’ 섹션에서는 1960년 수교를 비롯해 양국의 유사점과 외교관계 수립 과정을 소개한다.

‘두 마음, 한 뜻’ 섹션에서는 쿠바가 베트남의 항전 시기 지원한 사례, 베트남이 미국의 금수 조치에 맞서 쿠바를 도운 사례 등 가장 어려웠던 시기의 포괄적 지원을 조명하며, 특히 응우옌 티 딘이 양국 간 끈끈한 유대에 크게 기여한 특별한 여성임을 강조한다.

‘한 박동, 하나의 길’ 섹션에서는 양국 당과 국민 간의 긴밀한 협력 자료를 전시한다.

마지막 섹션인 ‘우정의 싹’에서는 베트남-쿠바 우호협회 활동, 수교 65주년 기념 행사, 그리고 젊은 세대 간의 교류를 소개한다.

이 자리에서 쿠바 대사관은 멜바 에르난데스가 소장했던 기념 배너를 베트남 조국전선 박물관에 기증했다. 기념 배너는 1970년대 쿠바 선전 포스터와 함께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되어 양국 간 지속적인 우정의 상징이 됐다.

행사에는 쿠바와 인연이 깊은 인사들과의 교류도 마련됐다. 영화감독 응우옌 하 띠엡, 멜바 에르난데스의 손자이자 베트남-쿠바 Genfarma 제약 합작회사 부국장 마누엘 엔리케 몬타네 엔리케스, 아바나 농업대학 출신 푸프 송 리엔, 그리고 쿠바에 대한 개인적 추억을 나눈 언론인 후인 중 년 등이 참석했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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