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각국 요리가 국제사회의 우정을 잇는 공통 언어가 되는, 가장 독창적인 문화 외교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2025 국제요리문화축제는 베트남 외교부 주도로 진행된다. 국빈관 서비스국이 외교의전국, 언론정보국, 월드앤드베트남리포트(The World & Viet Nam Report) 신문, 그리고 외교부 산하 여러 기관들과 함께 행사를 주관하며, 마산컨슈머(MCH)이 주요 후원사로 참여한다.
11일 하노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5 국제요리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의 호앙 투 응아 부위원장은 올해 축제의 주제가 '맛의 여행 – 세계의 맛을 찾아서'라면서 이 주제가 요리를 정서와 문화를 이어주는 연결의 여정으로 기념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축제에는 50여 개국의 대사관, 영사관, 외국 문화센터와 13개 지방 외교부, 그리고 다수의 주요 기업이 참여해 약 120개의 부스가 마련된다. 이같은 대규모 참여는 베트남이 ‘세계 문화 공동의 집’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다.
각 요리는 문화, 역사, 그리고 민족 정체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각각의 맛을 통해 이해와 협력, 나눔을 확산시키길 바랍니다. 이 축제는 세계 요리를 선보이는 자리이자, 평화와 협력, 발전을 위해 연결할 준비가 되어있는 역동적이고 친근한 베트남의 메시지를 전하는 무대입니다.
호앙 투 응아, 2025 국제 요리 문화 축제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올해 축제의 새로운 특징은 ‘디지털 인터랙션 코너’로, 방문객들이 정보를 쉽게 검색하고, 행사 지도를 확인하며, 각국의 특산품을 탐방하고, 현대적인 멀티미디어 체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이와 함께 ‘국경 없는 요리 일기’, ‘패션 푸드쇼’, ‘글로벌 맥주 축제’ 등 창의적인 프로그램과 ‘아세안 공동의 집’, ‘글로벌 요리 거리’, ‘베트남 3개 지역’ 등 테마 공간도 마련된다.
레 응우옛 아인 베트남 외교부 장관 부인은 이번 축제가 각국이 문화를 교류하고 이해하며 서로 배우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차이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키우고 평화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데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레 응우옛 아인 베트남 외교부 장관 부인과 엘레나 베즈데트코 주베트남 러시아 대사 부인, 그리고 50여 개국의 대사 대리 및 외교 사절단 대표들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문화 외교와 민간 외교를 이어주는 취지를 잘 보여주었다.
또한 레 응우옛 아잉 부인은 “축제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한 것은 혁신의 정신을 반영하며, 디지털 시대에 베트남이 이룬 강력한 변화를 보여준다"며 "무엇보다도 이번 행사로 인류애, 조국 사랑, 그리고 국가 간 평화로운 공존에 대한 공동의 염원을 전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앙 투 응아 부위원장은 올해 행사가 명확한 테마별 공간으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11개국이 참여하는 아세안 존은 ‘동남아시아 요리여행’으로 꾸며지며, 기타 대사관들은 ‘글로벌 요리 거리’에 위치한다. 지방 외교부와 협력 기업들은 이들 사이에 배치되어, 방문객들에게 끊김 없는 체험의 여정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