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개최 중인 제43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베트남은 2023년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해 제42차 총회 부의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이처럼 2회 연속으로 중책을 맡게 된 것은 베트남의 국제 다자기구 내 위상, 신뢰도, 기여 역량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국제사회가 유네스코에서 베트남의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참여와 리더십 역량을 신뢰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유네스코 총회는 194개 모든 회원국이 참여하는 유네스코의 최고 의결기구로, 조직의 전략적 방향, 정책, 협력 프로그램, 중기 예산, 집행기구 선출 등 주요 사안을 결정할 권한을 가진다.
베트남이 부의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교육, 문화, 자연 및 사회과학, 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네스코의 정책 결정, 조정, 이니셔티브 실행에 더욱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응오 레 반 외교부 차관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단은 10월 30일부터 11월 1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총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반 차관은 4일 고위급 본회의에서 1945년 설립 이후 80년간 평화 증진, 국가 간 상호 이해, 전 세계 지속가능발전 촉진에 기여해온 유네스코의 역할과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유네스코가 고유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다자주의와 국제 연대를 증진하며,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접근 방식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베트남의 교육, 문화, 과학 분야 주요 정책과 이니셔티브도 소개됐다.
그는 “문화는 평화, 진보, 번영의 기둥이자 지속가능발전의 근본적이고 내재적인 동력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취지에서 베트남은 유네스코가 유엔에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문화의 10년’ 선포를 조속히 권고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국내적으로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베트남 문화의 부흥과 발전을 위한 결의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0월 하노이에서 열린 유엔 사이버범죄 방지 협약 서명식, 정부간 수문학 프로그램(IHP) 50주년 및 유네스코 수문과학 60주년 기념행사 등을 언급하며, 디지털 보안과 물 안보 증진을 위한 글로벌 노력에 베트남이 적극적으로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유네스코 지정 네트워크에서 베트남이 이룬 성과도 소개했다. 10월에는 호찌민시가 영화 분야 창의도시로 선정됐고, 유네스코가 베트남의 대표적 문화인물이자 학자인 레꾸이돈(Le Quy Don) 탄생 300주년을 기념해 함께 기리는 결정을 내렸다.
그는 “이는 베트남의 자부심일 뿐만 아니라, 문화 다양성과 창의성이라는 보편적 가치에 대한 경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반 차관은 유네스코 지도부 및 여러 회원국 대표들과 만나 베트남과 유네스코, 그리고 각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베트남의 이니셔티브와 유네스코 타이틀 후보에 대한 지지도 요청했다.
국제 파트너들은 베트남이 보여준 사회·경제적 성과와 유네스코, 유엔, 기타 다자 포럼에서 점점 더 활발하고 실질적인 기여를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