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대통령, 베트남 국빈 방문 성공에 마쳐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수행단이 24일 저녁 하노이에서 출국하며, 르엉 끄엉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이틀간 진행된 베트남 국빈 방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오른쪽)가 23일 하노이에서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 VNA)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오른쪽)가 23일 하노이에서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 VNA)

베트남 고위 관리들은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대표단을 환송했다. 이날 나온 베트남측 인사는 당 중앙위원회 위원이자 법무부 장관인 응우옌 하이 닌, 국가주석실 부주임 응우옌 호앙 안, 외교부 차관 레 안 뚜언, 주남아프리카공화국 베트남 대사 황 시 끙 등이다.

방문 기간 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단은 하노이에 위치한 호찌민 주석 묘소와 영웅열사 기념비에 헌화하며 경의를 표했다.

끄엉 주석은 국빈 환영식, 단독 회담, 공식 회담,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을 주재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팜 민 찐 총리와 쩐 타인 만 국회의장도 만났다. 또한 팜 민 찐 총리와 함께 베트남 상공회의소와 주베트남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관이 공동 주최한 베트남–남아프리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제15기 국회 제10차 회의에도 참석하고, 국회 박물관을 견학했으며, 하노이에서 보 응우옌 잡 장군의 가족을 방문하고, 베트남 주요 대기업 지도자들과도 만남을 가졌다.

고위급 회담에서 양측은 지난 70년간 양국 간 연대의 정신이 변함없이 유지되어 왔음을 확인했다. 베트남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오랜 우방이자, 2004년 “협력 및 개발을 위한 동반자 관계”를 처음으로 수립한 아프리카 국가로서 전통적 우호관계를 매우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관계를 평가하며, 양측은 정치적 신뢰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당, 국가, 국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관계가 확대되었음을 높이 평가했다. 경제 협력도 크게 성장하여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베트남의 아프리카 내 주요 교역국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양국은 다자 포럼과 지역 및 국제 현안에서도 긴밀히 협력해왔다.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베트남이 아시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가까운 친구이자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문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와 국가가 베트남과의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외적으로 심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시장 확대를 추구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전략과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양국 지도자들은 독립과 자유라는 공동의 이념에 기반한 역사적 유대와 협력의 긍정적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베트남–남아프리카공화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 위한 절차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양국 국민의 이익은 물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양국 협력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지도자들은 당, 국가, 국회, 부처, 지방, 기업 등 모든 차원에서 특히 고위급 상호 방문을 확대해 정치적 신뢰와 유대를 더욱 심화하기로 했다. 또한 기존 협력 메커니즘의 실효성을 높이고, 베트남–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 간 동반자 포럼, 양국 외교부 간 정치 협의, 공동 무역위원회, 국방정책 대화 등 차기 회의를 조속히 개최하기로 했다.

양국은 상호 보완적 강점과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주목하며, 녹색 전환, 디지털 전환, 창의경제, 재생에너지, 미디어,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베트남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베트남과 남아프리카관세동맹(SACU)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조기 개시를 지지해줄 것을 제안했다. 양국 국회는 상호 협력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IPU(국제의회연맹), AIPA(아세안의회연맹), 남남의회그룹 등 다자 의회 포럼 계기 양자 회의를 개최해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수호하기로 했다.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양국 국회를 포함한 양자 협력을 양국의 우수한 정치적 관계와 위상에 걸맞게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될 경우, 양국 의회의 역할이 양자 합의의 효과적 이행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부통령 시절 이후 9년 만의 첫 방문으로, 양국 관계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양국이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특별한 관심과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방문은 전통적 우호관계를 공고히 했을 뿐만 아니라, 양국이 양자 협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경제·무역·투자 협력 확대 방향을 모색하며, 새로운 잠재 분야를 발굴해 향후 보다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동반자 관계로 나아갈 기회를 열었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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