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전체 인터뷰 내용이다.
기자: 베트남이 처음으로 유엔 사이버범죄 협약 서명 개시 행사를 주최하게 됩니다. 이 행사가 베트남과 국제사회에 갖는 의미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유엔 상주조정관: 하노이에서 열리는 유엔 사이버범죄 협약 서명 개시 행사는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유엔 조약에 베트남 도시의 이름이 처음으로 붙게 된 것으로, 이는 세계 무대에서 베트남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강력하게 보여줍니다. 이 협약은 20여 년 만에 유엔 체제 내에서 채택된 최초의 글로벌 사이버범죄 관련 법적 문서로, 어려운 시기 속에서 다자주의의 성공을 상징합니다. 협약 제정은 국경을 초월하고, 입법을 앞지르며, 우리의 디지털 사회의 근간을 위협하는 사이버범죄의 폭발적 증가에 대응해야 한다는 시급한 필요성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협약은 단순한 법적 문서를 넘어 국제 협력의 청사진입니다. 서명국들에게 사이버범죄를 예방, 조사, 기소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를 제공하며, 정부, 국제기구, 기업, 시민사회가 디지털 시대의 사이버보안, 데이터 보호, 정의 실현을 위해 협력하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됩니다.
무엇보다 이 협약은 글로벌 디지털 협약(Global Digital Compact)과 미래를 위한 협약(Pact for the Future)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들 이니셔티브는 디지털 안전, 인권, 포용을 옹호하며, 모두를 위한 개방적이고 안전하며 회복력 있는 디지털 미래를 구축하겠다는 국제사회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베트남에게 이번 행사는 유엔과 47년간 이어온 파트너십의 정점이자, 다자외교에 대한 베트남의 헌신과 글로벌 거버넌스 미래를 이끌어가는 리더십을 반영하는 자랑스러운 순간입니다.
기자: 이번 중요한 행사의 개최국으로서 베트남의 위상은 글로벌 이슈 해결에 있어 베트남의 신뢰도와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어떻게 보여준다고 생각하십니까?
유엔 상주조정관: 이번 역사적 행사의 개최국으로서 베트남의 역할은 유엔을 중심으로 한 다자주의에 대한 리더십, 비전, 변함없는 헌신을 전 세계에 알리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이는 베트남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일 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의 가장 시급한 과제 해결에 앞장서는 신흥 리더임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영예는 베트남이 인권이사회에서의 활동, 공정에너지전환파트너십(JETP)에서의 리더십, 국가결정 기여(NDCs) 하의 야심찬 기후변화 대응, 여성·평화·안보 의제(Women, Peace and Security agenda) 옹호 등 국제무대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오랜 외교와 국제협력의 결실입니다.
하노이 협약 서명식 개최는 베트남이 국제사회가 중시하는 이슈에 대해 대화를 촉진하고 진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역량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이는 베트남의 목소리가 존중받고, 리더십이 높이 평가되며, 유엔과의 파트너십이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는 명확한 신호입니다.
기자: 점점 더 복잡하고 위험성이 커지는 디지털 환경에서, 사이버보안 및 사이버범죄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 증진에 있어 유엔이 베트남에 기대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유엔 상주조정관: 유엔은 협약의 모든 미래 당사국, 특히 베트남이 글로벌 디지털 협약 등 다른 국제 협정 및 국제 인권법과 조화를 이루며 협약의 조항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기대합니다. 우리는 베트남이 모범적인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발휘하여, 적극적인 국제협력을 주도하고, 전문지식을 공유하며, 사이버범죄 대응 혁신을 촉진해주길 바랍니다.
베트남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대담한 개혁을 통해 디지털 전환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베트남은 단순히 미래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디지털 거버넌스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베트남의 포부는, 안전하고 포용적이며 인권에 기반한 사이버 공간을 구축하겠다는 의지와 맞닿아 있습니다.
유엔은 베트남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보고 있습니다. 유엔과의 오랜 협력은 공동의 가치, 상호 존중, 평화·발전·협력을 위한 공통의 비전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점점 더 복잡해지는 디지털 환경의 도전에 직면한 지금, 베트남이 정의, 안전, 존엄의 원칙을 실현하며 국경을 초월한 협력을 이끌어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함께라면, 우리는 디지털 세계가 취약성이 아닌 기회의 공간, 혁신이 꽃피고 권리가 보호되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공간이 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