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티 아잉 마이 하노이 문화체육국 부국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2025년 탕롱-하노이 페스티벌’ 개최 소식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는 ‘유산-연결-현대’다.
2025년 탕롱-하노이 페스티벌은 하노이가 통합과 창의, 그리고 유산 보존에 대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일련의 행사를 통해 수도 하노이는 ‘창의도시-유산과 현대가 공존하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하며, 베트남의 문화 브랜드를 세계에 강력히 알릴 것입니다.
레 티 아잉 마이
하노이 문화체육국 부국장
이번 행사는 11월 7일 저녁 탕롱 황성에서 성대한 개막식으로 시작해, 11월 16일 동킹응이어툭 광장에서 막을 내린다. 하노이 인민위원회가 주관하고, 하노이 문화체육국이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조직한다.
팜 호앙 지앙 총감독에 따르면, 개막식은 전통과 현대적 요소가 어우러진 무대에서 첨단 3D 맵핑 기술을 활용해 화려하게 연출될 예정이다.
“젊은 관객뿐만 아니라 국제 방문객들에게도 하노이의 문화와 유산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합니다. 유명 예술가들이 참여해 전통과 현대 음악이 어우러진 깜짝 공연도 선보일 예정입니다.”라고 그는 밝혔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2025년 탕롱-하노이 페스티벌은 탕롱 황성, 응옥선 사원, 문묘-꿕뜨감, 하노이 박물관, 환끼엠 호수 등 수도 곳곳의 유산 및 창의 공간에서 열린다. 5,000여 명의 공연자가 참여하는 30여 개의 문화·예술·관광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문묘-꿕뜨감에서는 ‘유산의 융합’ 시리즈를 통해 탕롱, 후에, 호아르 등 베트남 3대 고도(古都)의 전통 공예품과 중앙고원 지역의 전시품(11월 1~9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하노이의 맛’ 전시를 통해 하노이의 미식문화를 조명하고, 창의적 디자인 및 공예 체험도 마련된다.
주요 행사로는 ‘유산길 위의 아오자이’ 패션쇼(11월 2일), ‘젊은 하노이’ 전시(11월 2~16일), ‘하노이 오이’ 예술 공연(11월 3일), ‘유산과 미래’ 전시, 국제 학술 세미나 ‘동서의 교육 및 문화유산’(11월 3일) 등이 있다.
하노이 박물관에서는 ‘부온쭈이 유적지 고고학적 발견’ 특별전(11월 2일)과 전통 수상 인형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솔로 인형극 공간’이 마련된다. 11월 8일에는 스위스 작곡가 도미니크 바르타사(Dominique Barthassat)와 하노이의 창작 그룹이 참여하는 국제 예술 공연 ‘영원한 순간’이 하이라이트로 펼쳐진다.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제4회 하노이 관광 아오자이 페스티벌 2025’가 11월 7~9일 하노이 박물관과 환끼엠 호수 일대에서 열려, 전통 의상 아오자이의 아름다움과 수도의 문화·관광 가치를 연결한다.
이외에도 ‘오픈 하노이 인형극 페스티벌’(11월 15일), 무대 공연 ‘탕롱 수도’(11월 10일, 탕롱 황성), ‘응옥선-신비로운 밤’ 쇼(응옥선 사원) 등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줄다리기 의식과 놀이’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국제 세미나 ‘줄다리기 의식과 놀이의 10년: 보존과 발전’(11월 15일), 국내외 유산 공동체가 참여하는 문화 교류 및 공연(11월 16일, 쩐부 사원, 롱비엔 구)도 개최된다.
16일간 이어지는 이번 페스티벌은 하노이의 다양한 문화·창의 공간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겹치면서 진행된다. 관광객 유치와 국내외 방문객의 장기 체류를 유도하는 것이 목표다. 주요 행사는 주말에 집중 배치해 관람객 참여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탕롱-하노이 페스티벌은 천년의 역사를 지닌 탕롱-하노이의 문화유산을 기리고, ‘유산-연결-현대’의 정신을 구현하며,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내 하노이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페스티벌은 하노이의 문화 브랜드를 강화하고, 도시의 창의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