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찾은 새로운 성장 동력
비엣남투자개발은행(BIDV)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깐 반 륵 국가금융통화정책 자문위원회 위원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국제 금융기관들이 베트남 경제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이 베트남이 기회를 포착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주요 경제권에서의 긍정적 변화와 여러 지역에서 진행 중인 전환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점을 근거로 2026년 GDP 성장률 9% 이상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성장 동력에 대해 응우옌짜이대학교(NTU)의 쭈 뚜언 린 은행·금융학장은 인프라 개발에 대한 투자가 긍정적인 성과를 내며 개발 공간을 확장하고 경제의 연결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간 부문, 자본시장, 토지, 지식, 데이터, 외국인직접투자(FDI) 등 자원이 아직 충분히 활용되지 않았으며, 이들이 생산 역량으로 전환될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쩐 쑤언 르엉 베트남경제부동산연구소 소장은 경제 성장은 소비, 투자, 정부 지출, 순수출 등 네 가지 주요 요소에 의해 견인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정부는 소비 진작, 기업 지원, 공공투자 가속화, 수출 확대 등 다양한 조치를 통해 이러한 성장 동력을 강화해왔으며, 그 결과 경제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와 수출은 여전히 중요한 성장 동력이다. FDI 부문 역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자유무역협정(FTA), 노동력 우위 등을 활용해 더 많은 자원을 유치하고 생산 역량을 확대하며 수출을 늘릴 수 있는 여지가 크다.
성장 방식의 전환
그러나 쩐 쑤언 르엉 박사는 대부분의 국내 기업이 여전히 영세하며, 부품·소재 등 지원산업에 참여할 역량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FDI의 파급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투자를 유치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기업의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FDI와의 연계를 확대해 베트남 기업이 고부가가치 생산 단계에 더 깊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의 효과는 설계뿐 아니라 실행에 달려 있다고 했다. 기업 지원 정책은 기업 규모와 역량의 차이를 고려해 실제로 기업들이 지원을 쉽게 이용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지 및 생산 부지 접근성 관련 정책에 대해 쩐 쑤언 르엉 박사는 이 문제가 주목받고 있으나, 특히 중소기업을 위한 실행력은 더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지 비용 부담을 줄이면 기업이 기계·기술 투자와 생산 확대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 산하 경제·재정전략정책연구소의 응우옌 꾸옥 아잉 부소장은 일부 전통적 성장 동력의 여지가 좁아지는 가운데 국제 경쟁은 점점 기술, 생산성, 인적자원 질, 고부가가치 가치사슬 참여 능력에 좌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두 자릿수 성장 목표를 달성하려면 단순히 성장률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성장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경제는 투입 확대에 의존하는 기존 모델에서 점차 생산성, 기술, 혁신, 자원 효율성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응우옌 꾸옥 아잉 부소장은 2026~2030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려면 투자, 금융 시스템, 기업 부문을 구조조정해 새로운 성장 모델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민간 부문의 역할을 강화하고, FDI의 질을 높이는 한편, FDI와 국내 기업 간 연계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도·지속가능 성장 위한 5대 해법
깐 반 륵 박사는 베트남이 고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제도 개선과 주요 시장 안정 등 다섯 가지 해법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첫째,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당의 결의, 국회에서 통과된 법률, 정부의 실행 프로그램을 신속히 구체적 정책과 실질적 행동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장 모델은 개방적이고 유연해야 하며, 전통적 동력을 촉진하는 동시에 디지털·그린 경제 등 새로운 동력의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둘째로는 성장 동력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륵 박사는 기존 동력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동력을 가속화해 경제에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하고 장기적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셋째로는 주요 시장의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륵 박사는 특히 환율과 에너지 시장, 금융 시스템의 안정을 강조했다. 통화정책은 금리 안정을 위해 유연하게 운용하고, 우선순위 부문에 대한 대출 금리 인하 등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넷째로는 성장의 질 제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륵 박사는 경제 구조조정, 노동생산성 향상, 자원 효율성 제고, 자본-산출비(ICOR) 관리 등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ICOR를 약 4로 낮추고, 총요소생산성(TFP) 기여도를 55% 이상으로 높이는 목표를 제시했다.
베트남은 경제 효율성 제고와 함께, 녹색·포용적·지속가능 성장 모델을 추진하고,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한편, 홍수·지반침하 등 도시 문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다섯째로는 에너지, 식량, 공급망, 사이버 및 데이터 보안 등 4대 분야의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에너지 안보가 중요하다고 륵 박사는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지정학적 상황의 급변에 비해 국가 에너지 비축 개발이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륵 박사는 “우리는 녹색 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분쟁이 발생한 지 수개월이 지났음에도 국가 에너지 비축을 강화하기 위한 충분히 강력한 조치를 아직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