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후안 폴락 잠피에트로 주베트남 우루과이 대사는 베트남통신사(VNA)와의 인터뷰에서 양국이 아직 공식적으로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지는 않았지만, 경제·무역, 과학기술, 농업,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의 토대가 꾸준히 강화되고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외교 분야에서 양국 간 대화가 건설적이고 점차 실질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7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확대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계기에 야만두 오르시 우루과이 대통령과 팜민찐 베트남 총리가 만난 것은 양국 관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폴락 잠피에트로 대사는 경제·무역 분야와 관련해 양국 간 교역 규모가 잠재력에 비해 아직 크지 않지만, 최근 1년간 교역이 40% 이상 증가하는 등 고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확대 여지가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양국이 시장 접근 조건을 개선하고 기업 간 실질적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의 한층 더 발전하려면 양국 간 법적 틀을 지속적으로 정비·심화하는 한편, 무역 관련 절차의 개선과 간소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양국은 농업과 관세, 문화·체육, 관광 및 인적 교류 촉진을 위한 비자 간소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협정 체결을 검토·추진 중이다. 우루과이는 양국 기업들이 규정을 더 잘 이해하고 원활하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수출입 절차의 체계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락 잠피에트로 대사는 무역·투자 협력 잠재력과 관련해 특히 기술과 혁신 분야에서 양국이 강한 상호보완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루과이는 1인당 소프트웨어 수출에서 라틴아메리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베트남은 아시아의 주요 반도체 생산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상호보완성은 기술 및 혁신 분야 협력에 매우 긍정적인 기대를 낳는다고 평가했다.
우루과이는 세계적인 소고기 수출국으로, 까다로운 시장에도 진출해 있는 고품질 소고기 수출을 베트남으로 확대하고자 한다. 반대로 베트남은 열대과일, 커피, 견과류 등 농산물의 우루과이 수출 확대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받고 있다.
과학, 기술, 농업 분야에서 우루과이는 20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파스퇴르 연구소, 클레멘테 에스타블레 생물학연구소 등 저명한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생명공학 부문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인구가 약 300만 명임에도 3,000만 명 이상에게 식량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력을 갖추고, 140여 개국에 수출하는 우루과이는 기술 혁신을 통해 효율성, 지속가능성, 기후 회복력을 높이고자 한다. 이 분야들은 양국이 지속가능한 발전과 온실가스 감축 등 공동 과제에 함께 대응할 수 있는 유망한 협력 분야로 평가된다.
베트남과 남미공동시장(Mercosur) 간 협력과 관련해서는 우루과이가 Mercosur와 베트남 간 무역협정 추진에 적극적인 국가임을 재확인했다. 최근 Mercosur 정상회의에서 양측이 특혜무역협정 협상 개시를 결정한 것은 양 지역 간 교역 확대, 시장 접근성 제고, 경제관계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 특히 축구 분야에서 우루과이는 국가대표팀 또는 클럽 간 지도자·선수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과의 협력에 적극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폴락 잠피에트로 대사는 임기를 돌아보며 양국 국민의 공동 이익을 위해 양국 관계의 포괄적 발전과 우호 증진을 위해 계속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