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 개봉한 첫 공식 인도-베트남 합작 영화 'Love in Viet Nam'의 성공을 바탕으로, 차기작 'Silaa'와 관련 프로젝트들이 꽝찌와 닌빈, 까오방, 꽝닌 등 여러 지방에서 대규모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작품은 단순한 아름다운 배경을 넘어, 현지 문화를 스토리 속에 녹여내며 베트남을 생동감 넘치고 실제로 살아 숨 쉬는 여행지로 그려내고 있다.
과거 국제 촬영이 주로 경치에만 의존하고 현지 인재를 소외시켰던 것과 달리, 이번 인도 영화들은 베트남 배우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해 작품의 진정성과 서사적 깊이를 더했다. 또한 제작진은 인도 내 1,000개 영화관에서 상영할 관광 홍보 영상을 제작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꽝찌성은 'Silaa'가 손둥 동굴, 엔 동굴, 투란 동굴군, 퐁냐 동굴 등을 주요 촬영지로 선정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해 꽝찌성은 문화체육관광부, 퐁냐-께방 국립공원 관리위원회, 민간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촬영팀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닌빈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볼리우드 감독과 프로듀서들은 베트남 각 지역이 동남아 주요 촬영 허브로 성장할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호안퐁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베트남의 강점을 강조하며, 세계 유수 영화산업 국가들의 선택이 특히 인도 관광객 유치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도시와 지역들이 영화 촬영팀 유치를 위해 인프라, 관광 시설,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영화와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을 연계하려는 국가적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인도 전문가들은 볼리우드가 연간 약 1,500편의 영화를 제작해 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유럽 일부 지역 등 광범위한 관객층에 다가가고 있다며 베트남에서 촬영된 영화 한 편이 기존 광고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강력한 마케팅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응우옌쭝카인 베트남국가관광청장은 태국, 한국 등의 사례를 참고해 세금 환급이나 비용 지원 등 유인책을 마련해 더 많은 촬영팀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촬영 허가, 장비 반입 규정, 유적지 및 보호구역 접근 절차를 전국적으로 간소화·투명화·표준화해 지연을 줄이고 제작자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베트남이 현대식 스튜디오와 후반 작업 시설,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장비 보관소, 안전에 중점을 둔 숙련된 현지 인력 등 영화 인프라에도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촬영지들이 영화와 연계된 테마 트레일, 가이드 투어, 포토존, 전시회, 공연 등 '영화 관광' 상품을 적극 개발해 홍보 효과를 장기화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스타, 감독, 제작진을 홍보대사로 활용하고, 인도, 미국, 대한민국 등 주요 시장을 겨냥한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우선 과제로는 동굴, 숲, 세계유산 등 민감한 환경과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촬영팀 관리, 현장 모니터링, 폐기물 관리, 안전 수칙 등 엄격한 관리 체계를 구축해 자연 상태를 보존해야 한다는 점이 지적됐다.
궁극적으로 전문가들은 문화체육관광부, 지방정부, 관광·영화 기업, 국제 파트너가 참여하는 범부처 협력 메커니즘을 통해 장기적 비전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화와 관광이 전략적으로 연계될 때, 베트남은 세계 영화인들에게 매력적인 촬영지로 부상하고 국가 이미지를 널리 알리며, 경제 성장과 문화 가치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