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형 투어 ‘깃대탑의 기억’이 탕롱-하노이 유산보존센터와 하노이관광공사의 협력으로 탕롱 황성 세계문화유산지구에서 공식 출범했다. 이번 행사는 79주년 전국 저항의 날(1946년 12월 19일~2025년 12월 19일)을 기념해 마련됐다.
탕롱 황성 세계문화유산지구 내 여러 건축물 중 깃대탑은 19세기 초에 건립된 비교적 최근의 건축물이지만, 하노이의 상징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 구조물은 3단의 기단과 탑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00여 년 넘게 하노이 시민들과 긴밀한 역사를 함께해왔다.
특히, 1954년 10월 10일 수도 해방의 날에는 이곳에서 국기 게양식이 열려, 수도가 완전히 혁명 정부의 품으로 돌아온 역사적 순간을 기념했다.
그 이후 70여 년 동안, 노란 별이 그려진 붉은 베트남의 국기 금성홍기가 깃대탑 꼭대기에서 계속해서 휘날리고 있다.
정확히 1년 전, 탕롱-하노이 유산보존센터가 하노이 깃대탑의 관리권을 인수했다. 이후 센터는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보존 및 가치 제고 방안을 모색해왔다.
현재 체험형 투어 ‘깃대탑의 기억’이 공식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응우옌 타인 꽝 탕롱-하노이 유산보존센터 소장은 “이번 ‘깃대탑의 기억’ 체험 투어 출범은 새로운 문화관광 상품의 소개일 뿐만 아니라, 여러 세대를 거쳐 길러온 역사적 가치와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기회이기도 하다. 모든 방문객, 특히 젊은 세대가 투어를 통해 유산의 가치를 더 깊이 느끼고, 과거를 소중히 여기며, 민족적 자긍심을 키우길 바란다”고 밝혔다.
‘깃대탑의 기억’ 하노이 상품은 감성적인 여정으로 설계되어, 일련의 연계된 활동을 통해 방문객의 몰입을 유도한다.
일정에는 주제별 동선을 따라 하노이 깃대탑을 방문하고, 1·2·3층의 건축적 단계를 탐방하며, 주요 포인트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활동이 포함된다. 또한 ‘하노이 깃대탑과 평화에 대한 염원’ 전시 공간을 둘러보며, 대중이 이 구조물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상징적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하노이의 정수를 그리다’를 주제로 한 예술 공연이다. 이 공연은 전국 저항의 날부터 1954년 10월 10일 해방군이 수도에 입성하는 순간까지 하노이의 영웅적 역사를 재현한다.
우아하면서도 용감한 하노이의 이야기는 젊은 화가가 하노이의 아름다움을 그림에 담으려는 과정을 통해 대중에게 소개된다. 이 과정에서 하노이의 문화적 특색이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그러나 전국 저항이 시작되면서 그 여정은 중단된다. 하노이의 젊은 남녀들은 60일 밤낮의 치열한 투쟁 속에서 무기를 들고 싸워야 했다. ‘조국이 살아남기 위해 죽음을 각오한’ 젊은이들의 모습이 무대 위에 생생히 그려진다.
공연은 1954년 10월 10일 수도 해방의 날, 승리한 군대가 돌아오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체험 동선의 마지막에는 다과회와 즉석 사진 인화 기술을 활용한 기념사진 촬영 활동이 마련되어 있다.
‘깃대탑의 기억’ 상품 출범은 탕롱 황성-하노이 유산지구의 가치를 홍보하고, 보존과 지속 가능한 관광 발전을 연계하며, 유산을 현대 생활 속 살아있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전략의 구체적 실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