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베트남' 안장성, 국제 관광 중심지 부상 채비

안장성은 현재 다양한 지형과 문화, 관광 상품을 갖추고 있어 '작은 베트남'의 모든 요소를 지니고 있다. 이 성은 이러한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관광을 핵심 경제 부문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푸꾸옥의 인기 관광지. (사진: NDO)
푸꾸옥의 인기 관광지. (사진: NDO)

안장성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관광 상품을 다양화하는 한편 관광지 주민의 좋은 이미지를 관광객들의 마음속에 심어주는 역할을 하도록 하는데 힘쓰고 있다.

친절한 관광지 주민 이미지 구축

안장성 주민 쩐 호앙 프엉 씨는 최근 치매 노인을 찾아달라는 한국인 관광객의 애끓는 호소에 직접 찾아나서 길 잃은 노인을 극적으로 찾아주는 선행으로 화제가 됐다.

박은정 주베트남 한국관광공사(KTO) 지사장은 지난 15일, 한국인 관광객을 도운 프엉 씨의 집을 방문해 그의 선행에 감사를 표했다. 박 지사장은 “이 소식은 베트남 언론뿐 아니라 한국의 여러 뉴스 사이트, 신문, 방송에서도 널리 보도됐다”며, “한국 국민들은 베트남 국민,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 낯선 이를 도운 푸엉 씨의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했다.

박은정 지사장은 프엉 씨에게 감사의 뜻으로 한국 정부의 감사장과 선물을 전달했다. 그는 “프엉 씨의 고귀한 행동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이야기는 양국 국민 간의 돈독한 관계를 관광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잘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베트남 국민이 한국을 방문할 때도 같은 기쁨과 친절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프엉 씨는 지난 2일 오후 집 앞에 앉아 있다가, 한 한국인 남성 관광객이 치매 증세가 있는 노모를 푸꾸옥에서 잃어버렸다며 도움을 요청해왔다. 그는 즉시 오토바이를 타고 관광객과 함께 어머니를 찾으러 나섰고, 동시에 푸꾸옥 지역 커뮤니티 그룹에 실종 사실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수 시간의 수색 끝에 프엉 씨와 한국인 관광객은 노모를 무사히 찾았다. 프엉 씨의 선행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찬사를 받았다. 푸꾸옥 특별구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외국인 관광객 지원에 기여한 공로로 프엉 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응우옌 티 낌 론 푸꾸옥 특별구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푸꾸옥 주민들은 전통적으로 모든 상황에서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돕는다”며, “프엉 씨의 행동은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지역 주민과 관광의 이미지를 크게 높였다”고 평가했다.

쩐 호앙 프엉 씨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 것은 언제나 옳은 일이며, 특히 먼 곳에서 온 방문객에게는 더욱 그렇다. 관광객들이 푸꾸옥 주민이 친절하고 열정적이며 언제든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진주섬으로 불리는 푸꾸옥에서는 여러 기업들이 유명 관광지에서 무료 사진 촬영 서비스를 투어에 포함시키며, 안장성의 바다와 섬 이미지를 국제 시장에 널리 알리고 있다.

혼 마이룻을 방문해 전문 사진가와 함께 무료 사진을 찍은 후, 자라이성의 응우옌 탄 하이 씨는 “이곳의 관광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푸꾸옥 주민들이 매우 관대하고 개방적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응우옌 민 떰이 운영하는 당코아찌푸꾸옥회사는 푸꾸옥의 아름다운 바다와 섬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고자 투어에 무료 사진 촬영을 포함시켰다. 떰 대표는 “투어 중 관광객들에게 완전히 무료로 사진을 찍어준다"며 "푸꾸옥에 오면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는 것뿐 아니라 추억을 남기고 싶어 한다. 하지만 휴대전화로는 위에서 찍는 멋진 사진을 얻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관광 중심지로 도약

안장성은 완성된 관광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바다와 섬(푸꾸옥–하띤–끼엔하이), 영적 명소(쌈산–깜산), 천연 멜루카 숲(짜수 멜루카 숲, 우민상 국립공원) 등 풍부한 관광 자원을 자랑한다. 부이 꾸옥 타이 성 관광국장은 “성은 관광을 핵심 경제 분야로 정하고, 푸꾸옥을 고품질 생태관광·서비스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를 총리에게 제출했다"며 "2030년까지 300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쩐 탄 응이 벤탄투어리스트 지점장은 “안장성은 국경 지역의 크메르, 화, 참 등 다양한 민족이 어우러진 독특한 장점과 커뮤니티 관광 발전의 이점을 갖고 있다”며, “관광객이 크메르 전통 떡 만들기, 참족 브로케이드 짜기, 전통 의상 체험 등 지역사회와 함께 관광 상품을 만드는 ‘메콩 국경의 색채’ 모델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Oc Eo 유적지 복원, 크메르·화·참 마을 3D 모델 구축, VR 안경을 통한 역사 체험 등 문화·유적 공간을 재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레 딘 민 티 비엣트래블 껀터 지점장은 안장성의 전략적 관광 상품을 바탕으로 땃선에서 진주바다까지의 여정, 쌈산 바쭈아쑤 사원 참배와 깜산 등반, 짜수 멜루카 숲 탐방 후 하띤, 푸꾸옥에서 휴양하는 연계 투어를 제안했다. 또한 롱쑤옌–쩌우독–띤비엔–하띤–락자–푸꾸옥을 잇는 ‘국경–해양 루트’ 카라반 투어로 체류 기간을 늘리고, 국경 무역과 고급 해변 리조트를 결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안장성에는 317개의 관광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총 면적은 약 1만 헥타르, 투자금액은 40조 2천억 동이 넘는다. 숙박업소는 1천91곳, 객실 수는 3만8천24개, 국제 여행사는 62곳에 달한다. 그러나 부이 꾸옥 타이 관광국장은 “교통 인프라, 인적 자원, 야간 관광, 국제 경쟁력 등에서 여전히 도전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안장성은 2030년까지 3천950만 명(국제 관광객 300만 명 이상 포함) 유치, 총수입 10조 8천450억 동, 베트남의 핵심 관광지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50년에는 국제 해양·섬 관광 중심지로 성장해, 관광 경제, 고품질 인적 자원, 현대적 광역 인프라 등 3대 축을 기반으로 친환경·스마트 관광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비자 면제 정책 확대, 홍보 혁신, 202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국제행사 기회 활용, 디지털 전환 촉진, 인재 양성에 집중해야 한다.

호 반 뭉 안장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2025년 1~10월 안장성은 2천1130만 명 이상의 관광객(외국인 관광객 138만 명)을 유치해 약 5조 6천56억 동의 수입을 올렸다”며, “앞으로 관광국과 각 지역은 시급히 성 관광 로고와 슬로건을 개발·디자인해야 하고 투어, 노선, 관광 상품도 다양하고 매력적인 만큼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맞게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부서는 광역 관광지와 잠재적 목적지 간 연계가 가능한 현대적 관광 인프라를 신속히 구축·정비해야 한다"며 "관광 활동 관리와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안전하고 문명적이며 친근한 관광 환경을 조성해 안장성 관광의 명성과 이미지를 국내외 시장에서 제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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