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은 국방 및 안보 협력 강화와 더불어, 비전통적 안보 도전과 초국경 범죄 대응에 있어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같은 합의는 쩐 탄 먼 베트남 국회 의장과 우원식 한국 국회의장이 성대한 환영식에 이어 가진 회담에서 이뤄졌다.
먼 의장은 최근 대한민국이 이룬 눈부신 발전 성과, 특히 2025년 경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APEC 정상주간을 축하했다. 그는 또 '공정 성장'과 '기술 혁신'에 중점을 둔 시의적절한 정책 방향을 높이 평가하며, 이러한 정책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발전 단계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 의장은 베트남의 괄목할 만한 국가 발전 성과를 축하하며, 베트남 지도부의 훌륭한 리더십 아래 베트남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며 중요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여전히 베트남의 최대 외국인 투자국이자 세 번째로 큰 교역 파트너임을 강조하면서 2024년 양국 간 상호 방문이 500만 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많은 문화적 유사성을 바탕으로 서로의 주요 경제 파트너로 자리매김했으며,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국회의장들은 1992년 수교 이래 베트남-한국 관계가 긍정적으로 발전해온 것에 만족을 표시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의회 외교가 양국 관계의 중요한 채널이자, 고위급 합의 이행을 감독하고 입법 경험을 공유하며 양국 의원 및 국민 간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데 있어 두드러진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보다 효과적인 경제 협력을 추진하고, 2030년까지 양국 교역 규모를 1,500억 달러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산업, 에너지, 기술 이전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공동 발전 목표 달성에 기여하기로 했다. 우 의장은 베트남이 한국 기업들이 안심하고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측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인적 자원 개발, 문화, 관광,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해 양국 국민 간 유대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먼 의장은 한국 측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약 10만 명에 달하는 베트남-한국 다문화 가정을 포함한 한국내 베트남인 공동체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이 보장되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학업 및 근로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양측은 최근 몇 년간의 의회 협력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이번 방문 중 체결된 새로운 양해각서(MOU)를 효과적으로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고위급 대표단의 정기 교류를 통해 입법 경험을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법적 틀을 개선하며, 국제 조약 및 양자 협정 이행 감독에서 양국 의회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의회 우호협력그룹을 통한 협력을 강화하고, 아시아태평양의회포럼(APPF), 국제의회연맹(IPU) 등 역내외 의회 협의체에서 긴밀히 협력하며 상호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양측은 상호 관심사인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정, 협력,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회담 후 먼 의장과 우 의장은 양국 의회 간 협력에 관한 새로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한국 대표단은 이어 베트남 제15기 국회 제10차 회의도 참관했다.
같은 날 먼 의장은 한국 국회 고위급 대표단을 위한 만찬을 주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