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피 그리엡 알제리 총리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이뤄진 베트남 총리의 알제리 방문이다. 시피 그리엡 총리는 찐 총리 내외와 베트남 대표단을 직접 공항 계단 아래에서 영접하며 꽃다발을 전달했다.
시피 그리엡 총리는 우아리 부메디엔 공항에서 찐 총리와 수행단을 위한 공식 환영식을 주재했다.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베트남과 알제리는 특히 양국이 민족 독립을 위해 투쟁하던 시기에 다져진 오랜 관계를 공유하고 있다. 지난 60년간 양국의 전통적 우호 관계는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공고해지고 확대되어 왔다.
양국의 정치·외교 관계는 고위급 대표단의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 현재 알제리는 베트남의 아프리카 내 주요 교역국 중 하나다.
투자 협력 분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사례는 베트남과 알제리의 주요 기업들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석유 및 가스 탐사·생산 프로젝트다.
국방 및 안보 협력도 유지되고 있으며, 문화와 스포츠 분야의 교류 역시 활발히 강화되고 있다. 알제리에는 수백 개의 베트남 무술 클럽이 수십 개 주와 도시에 걸쳐 운영되고 있으며, 수만 명의 수련생이 활동 중이다. 알제리 내 베트남 교민 사회는 현재 약 2,000명에 달한다.
양국이 각각 상대국의 지역 시장 진출을 위한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는 등 상당한 잠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과 알제리 간 협력은 아직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주로 지리적 거리로 인해 무역과 투자가 저해되고 있기 때문이며, 특히 에너지, 석유·가스, 농업, 광업, 식품 가공, 제조업 등 양국이 상호 보완적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더욱 그러하다.
찐 총리의 이번 방문은 양국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역동적이고 포괄적인 동반자 관계의 새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방문을 통해 정치적 신뢰가 더욱 강화되고, 경제·무역·투자 협력이 촉진되며, 새로운 발전 단계에서 양국 국민 간 교류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