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제13차 아세안-미국 정상회의에서 4대 주요 방향 제안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26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제13차 아세안-미국 정상회의에 동남아시아 각국 정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아세안-미국 관계를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네 가지 주요 방향을 제시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VNA)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VNA)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의 최근 두드러진 성과를 축하하며, 글로벌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그의 외교적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찐 총리는 특히 올해 아세안(ASEAN)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와 미국의 협력, 그리고 캄보디아와 태국 간의 대화를 촉진해 공동 선언에 이르게 한 아세안 회원국들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아세안의 가장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 중 하나로서 긴밀한 관계 강화를 위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찐 총리가 제안한 네 가지 우선순위는 균형 있고 조화로우며 지속 가능한 무역을 위한 경제·무역·투자 연계 강화, 디지털 전환·혁신·에너지 안보(특히 에너지 인프라 연계 및 평화적 목적의 원자력 에너지 협력) 분야 협력 확대, 사이버 보안 및 초국경 범죄 대응(미국의 온라인 사기 대응 이니셔티브와 베트남의 지명수배자 추적 노력 등), 그리고 역내 평화·안보·안정 유지를 위한 협력 강화 등이다.

찐 총리는 아세안과 미국이 역내 평화, 안정, 발전을 유지하는 데 있어, 동해를 포함한 모든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위한 공동의 이익과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해 문제에 대한 아세안의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하며, 1982년 유엔 해양법협약(UNCLOS)을 포함한 국제법에 따라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동남아시아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한다고 강조하며, 미국이 역내 국가들의 변함없는 파트너이자 친구로 남을 것임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경제, 무역, 에너지, 기술, 인공지능(AI)뿐만 아니라 역내 모든 국가의 평화, 안정, 번영, 그리고 국민과 미래 세대를 위한 이익을 위해 아세안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심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아세안의 중심적 역할과 회원국의 정당한 이익을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공동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아세안과 협력하고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재확인했다.

양측 정상들은 아세안-미국 관계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4년 양자 교역액이 4,530억 달러에 달해 아세안 전체 교역의 11.8%를 차지한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아세안의 두 번째로 큰 교역 파트너이자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공급국이다. 2021-2025년 행동계획의 이행으로 정치·안보, 초국경 범죄 예방, 해양안보, 무역·투자, 교통, 농업,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진전됐으며, 미국은 차세대 아세안 단일창구(ASW 2.0) 무역 플랫폼을 지원하고 추가 기술 지원을 약속했다.

양측은 아세안-미국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하기 위해, 고품질 무역·투자, 금융, 인프라 연계, 디지털 경제, 에너지, 사이버 보안 등 전략적 분야에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현재 진행 중인 이니셔티브와 협력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로 재확인했다. 이는 평화롭고 안전하며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역내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정상회의는 ‘더 강하고, 더 안전하며, 더 번영하는 아세안과 미국을 위한 아세안-미국 정상 공동 비전 성명’ 채택으로 마무리됐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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