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협약' 서명식 성공적 개최에 국제사회 찬사

25일과 26일에 개최된 유엔 사이버범죄방지협약(하노이 협약) 서명식 및 고위급 회의는 전문적이고 엄숙한 행사 운영으로 국제 대표단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행사는 베트남이 주요 글로벌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역량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공적인 데뷔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단이 하노이 컨벤션 개막식에서 유엔 기술 전시 공간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 VNA)
대표단이 하노이 컨벤션 개막식에서 유엔 기술 전시 공간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 VNA)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 가다 왈리(Ghada Waly) 소장은 이번 협약 서명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이 매우 길고 도전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160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반영한 420시간 이상의 공식 협상과 수많은 비공식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왈리 소장은 국가들을 하나로 모아 공동의 글로벌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한 베트남에 감사를 표하며, 하노이에서 이번 행사를 조직하는 데 UNODC가 지원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베트남이 이번 새 협약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데 있어 지속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확신을 표했다.

그녀는 하노이 협약이 효과적으로 이행된다면, 하노이가 단순히 ‘서명식 개최지’로만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개발도상국 간 디지털 외교의 모범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론 마이어(Yaron Mayer) 주베트남 이스라엘 대사는 이번 행사가 매우 체계적으로 잘 준비되었다고 평가하며, 올해가 베트남의 국경일 80주년 등 주요 이정표가 많은 해와 맞물려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온 대표단과 유엔 사무총장, 기타 고위 지도자들이 참석한 매우 인상적인 개막식을 직접 목격했다고 말했다. 아직 협약에 서명하지 않은 국가들조차도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했다고 강조하며, 모든 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반 쿠브라코(Ivan Kubrako) 벨라루스 내무장관은 베트남이 서명식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사이버 범죄 대응과 국경을 초월한 안보 문제 해결에 있어 베트남의 핵심적 역할과 강한 의지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 없이는 어떤 분야도 발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쿠브라코 장관은 이번 행사가 베트남이 사이버 보안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 협력을 확대할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베트남이 국제 무대에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리비에 오니디(Olivier Onidi)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이주·내무총국 부총국장은 이번 중대한 행사를 주최한 베트남의 주도적 역할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사이버 범죄의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는 아시아에서 이번 행사가 개최된 것은, 이 지역이 글로벌 위협에 맞서 협력할 의지가 있음을 강력하게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오니디 부총국장은 하노이 협약이 효과적으로 이행되기 위해서는 각국이 협약의 조항을 국내법에 신속히 비준·통합하고, 모범 사례와 전문 지식을 공유해 모든 회원국이 협약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VNA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