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사를 통해 응우옌 꽝 중베트남 최고인민검찰원 검찰차장 겸 개최국 대표는 유엔 사이버범죄 방지 협약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이 협약은 사이버범죄라는 초국가적 범죄의 예방, 수사, 기소, 재판을 포괄적으로 규율하는 최초의 국제적 법적 문서다.
그는 베트남이 사이버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제 협력 강화와 제도적, 기술적, 인적 역량 강화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성이 높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전례 없는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범죄 형태이기 때문이다.
검찰차장은 베트남이 법적 체계를 점진적으로 개선하고, 기술 역량을 강화하며, 사이버보안에 대한 대중 인식 제고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베트남은 협약 이행, 경험 공유, 첨단 범죄 대응을 위한 상호 지원 등에서 타국 및 국제기구와의 협력에 적극적으로 임할 의지가 있음을 밝히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인간 중심적인 사이버 공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션 조정자인 유럽평의회(Council of Europe)의 기안루카 에스포시토(Gianluca Esposito)는 베트남이 협약 이행에 보여준 강한 의지와 국제 협력 체계 구축에 기여한 긍정적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캄보디아를 대표해 속 첸다 소피아(Sok Chenda Sophea)부총리는 협약의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회원국의 역량 강화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 시대에 각국이 공동의 도구, 공통의 기술 언어, 지속적으로 갱신되는 지식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속 첸다 소피아 부총리는 캄보디아가 현재 사이버보안법, 사이버범죄 대응법, 개인정보 보호법 제정을 추진 중임을 언급했다. 그는 캄보디아 정부가 협약을 높이 평가하며, 그 조항을 구체적 행동으로 옮기고,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역내외 협력을 강화할 것임을 확약했다.
프랑스 내무부 산하 사이버국장 크리스토프 후송 (Christophe Husson)소장은 세션에서 국제적 약속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는 새로운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핵심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가 공공기관, 검찰, 법집행기관 간 합동 훈련과 시뮬레이션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각국이 정보, 이니셔티브, 법적 체계를 공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공동의 기반 없이는 협력의 성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 도하 지역 사이버범죄센터장 기안루카 에스포시토는 UNODC가 각국의 사이버보안 위협 및 신종 사이버 범죄 대응을 지원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이버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법적 체계, 기술 역량, 인적 자원 등에서 공동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을 대표해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의 고바야시 요스케는 JICA가 베트남 및 역내 국가들을 위해 검사, 판사, 변호사 대상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지속 지원할 것임을 재확인하며, “어느 나라도 사이버범죄 대응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참석자들은 유엔 사이버범죄 방지 협약의 효과적 이행을 위해 각국이 정치적 의지를 강화하고, 법적 체계를 개선하며, 법집행기관 간 신속한 공조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무엇보다 역량 강화가 글로벌 협력의 핵심 축임을 인식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