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에서 팜 민 찐 총리는 안토니우 구테흐스UN 사무총장과 대표단의 베트남 방문을 축하하며, 이번 방문이 베트남 국민과 역사, 문화, 환대의 전통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찐 총리는 하노이 방문을 환영하며, 하노이가 천년의 역사를 지닌 문화의 수도이자 평화와 양심, 인간 존엄성의 도시이며, 전면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수도임을 강조했다. 또한 하노이 협약(Ha Noi Convention) 서명식이라는 역사적인 행사에 참석해 준 귀빈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총리는 이번 행사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며, 이는 유엔의 사명과 국제 연대 강화, 다자주의 촉진을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엔 본부 밖에서 100개국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하노이 협약이 체결되었으며, 이 중 65개국이 이미 협약에 서명했다는 점은 글로벌 및 지역 상황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수치는 하노이 협약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고 강조했다.
찐 총리는 사이버 보안이 어느 한 국가나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국민, 모든 국가, 전 세계가 함께 고민해야 할 사안임을 강조했다.
“따라서 다자주의를 지키고 연대와 국제 협력을 촉진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래야만 사이버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이들이 사이버 위협에 취약하다면, 어느 국가나 개인도 진정으로 안전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베트남 정부와 국민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디지털 세계에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글로벌 조약이자 20여 년 만에 처음 제정되는 형사사법 조약인 유엔 사이버범죄방지협약(United Nations Convention against Cybercrime) 서명을 위해 하노이에 오게 되어 영광입니다.”라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번 협약 서명이 역사적인 이정표라며, 기술을 수용하고 혁신을 주도하며 글로벌 디지털 공급망의 핵심이 된 베트남에서 이 행사가 개최된 것은 매우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터넷이 사람들을 놀라운 방식으로 연결해 아이디어, 상품, 서비스가 오가고 있지만, 매일 사이버 공격으로 가족이 피해를 입고, 주요 서비스가 중단되며, 경제가 타격을 받고, 아동 학대 자료가 유포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전 세계적으로 합의된 규칙이 없었으나, 유엔 사이버범죄방지협약은 각국이 사이버 범죄를 예방·대응하면서도 온라인상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새 도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협약은 사법기관이 국경을 넘어 디지털 증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며(정의 실현의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 24시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각국이 자금 추적, 범인 식별, 도난 자산 회수 등을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 협약이 단순한 법적 문서 그 이상임을 강조했다.
“이 협약은 국가의 규모나 발전 수준에 상관없이 어떤 나라도 사이버 범죄로부터 무방비로 남겨지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이며,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에서 프라이버시, 존엄성, 안전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다자주의가 가장 복잡한 도전에도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라고 말했다.
“베트남이 국제 협력의 강력한 목소리를 내고 리더십을 발휘해 준 데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함께 힘을 모은다면 모두를 위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베트남통신사(Vietnam News Agency)의 ‘서명국들이 무엇을 해야 하며, 2027년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일정에 따라 협약이 완전히 이행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이행을 위한 정치적 의지를 어떻게 보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신속하게 비준하고, 곧바로 이행 메커니즘을 구축하며, 효과적인 국제 협력을 위한 역량과 권한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