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아세안(ASEAN) 회원국으로서 베트남은 외교, 안보, 경제 정책에서 아세안과의 관계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 팜 민 찐 총리의 이번 실무 방문은 베트남이 단합되고 평화로우며 회복력 있고 포용적이며 지속 가능한 아세안 공동체 건설을 위해 기울여온 노력과 헌신, 그리고 약속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제47차 아세안 정상회의 및 관련 회의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고 복잡하며 예측 불가능한 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최되어, 아세안의 단합과 미래에 도전 과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약 60년에 걸친 형성과 성장의 역사를 거치며 아세안은 여전히 굳건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다자 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로, 특히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45’ 채택과 동티모르의 공식적인 11번째 회원국 가입 등 실질적이고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중국, 한국, 인도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통해 역내외 경제 연계가 강화되었으며, 아세안의 다양한 협력 메커니즘은 파트너 국가들의 강력한 지지와 관심,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는 국제사회가 아세안의 역할과 역량을 신뢰하고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 말레이시아 의장국 하에서 아세안은 ‘아세안의 해 2025’라는 주제에 맞춰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 건설을 위한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주제는 모두에게 동등한 발전 기회를 보장하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아세안의 의지를 담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47차 아세안 정상회의는 동티모르의 공식 회원국 가입을 통해 아세안이 11개국으로 확대되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확대는 아세안의 지속적인 매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포용성과 회복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된다.
지난 30년간 베트남과 아세안은 수많은 중대한 순간을 함께해왔으며, 최근에는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45’ 채택을 통해 향후 20년간 아세안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는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아세안이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회원국들이 회복력 있고 역동적이며 혁신적이고, 국민 중심의 아세안을 건설하겠다는 의지와 결의를 재확인하는 것이다.
베트남은 아세안 가입 30년 동안 성장한 위상과 역량을 바탕으로 아세안 내에서 필수적인 역할과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확고히 해왔다. 베트남에게 아세안 회원국 지위는 평화롭고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고, 발전 공간을 확장하며, 국가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아세안에게도 베트남의 적극적인 기여는 단합, 회복력,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다.
제47차 아세안 정상회의 및 관련 회의에서 베트남 대표단은 평화와 안정 유지, 관계 및 시장 다변화, 아세안 연계 강화 등 공동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동티모르의 아세안 참여를 환영하며, 동티모르가 아세안 공동체에 적극적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했다.
베트남의 아세안 가입 30주년은 역사적 이정표일 뿐만 아니라, 아세안의 비전과 열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다른 회원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베트남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다. 베트남은 아세안의 새로운 발전 단계와 함께 국가 도약의 새 시대를 맞이하며, 아세안의 목표 실현과 회원국들의 공동 성공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야 할 사명과 책임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팜 민 찐 총리의 제47차 아세안 정상회의 및 관련 회의 참석은 책임감, 주도성, 창의성을 중시하는 베트남의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는 아세안이 회원국 국민 모두의 ‘집’이 될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포용적인 아세안 공동체 건설에 베트남이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