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주석,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다자주의 강화에 공감대

르엉 끄엉 국가주석은 24일 오후 하노이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과 회담을 가졌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사이버범죄 방지 협약 서명식 참석을 위한 2일간의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24일 하노이에서 열린 르엉 끄엉 국가주석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간 회담 (사진: VNA)
24일 하노이에서 열린 르엉 끄엉 국가주석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간 회담 (사진: VNA)

끄엉 국가주석은 이번 방문이 유엔 창설 80주년과 베트남의 80번째 국경일 기념 직후에 이뤄진 점을 강조하며, 이는 양측의 공동 발전 경로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십 년간 이어진 유엔의 지원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각별한 관심과 애정에 감사를 표하며, 지난 50년 가까이 베트남-유엔 관계가 크게 발전해왔음을 언급했다.

끄엉 주석은 전쟁과 빈곤에 시달리던 나라에서 독립과 통일, 그리고 눈부신 발전을 이룬 베트남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강조했다. 오늘날 베트남은 세계 32대 경제대국이자 20대 교역국에 속하며, 194개국과 외교관계를 맺고 70여 개 국제기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두 번째로 베트남을 방문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베트남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과 유엔의 주요 의제 전반에 걸친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협약 체결을 주최하고 평화유지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점을 언급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이 앞으로도 베트남의 발전 우선순위에 동행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이 유엔 내에서 그 역할과 위상,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다극화 세계 질서와 다자주의,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가 보다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개발도상국과 신흥경제국의 역할이 더욱 존중받는 세계를 함께 만들어가길 희망했다.

끄엉 주석은 베트남이 앞으로도 지역 및 세계 평화, 안정, 협력, 발전에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기여를 계속할 것임을 밝히며, 향후 베트남-유엔 협력의 우선과제를 제시했다.

124일 하노이에서 열린 회담에서 르엉 끄엉 국가주석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사진: VNA)
124일 하노이에서 열린 회담에서 르엉 끄엉 국가주석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사진: VNA)

첫째, 그는 유엔의 효율성과 자원 활용 극대화를 위한 개혁을 촉구하며, 베트남이 유엔 산하기구 또는 사무소의 유치국이 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둘째, 과학기술, 혁신, 인력 개발, 기후변화, 재난관리, 비전통적 안보, 공정한 에너지 전환 등 분야에서 보다 집중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셋째, 베트남은 유엔 평화유지활동에 더욱 깊이 관여할 것을 약속했다. 넷째, 초국경 범죄와 사이버 범죄 대응을 위한 공동 노력을 강조하며, 평화와 안정,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안전하고 건강한 사이버 공간 조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다섯째, 아세안-유엔 협력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및 지역 현안과 관련해 양측은 유엔이 중심적 역할을 하며, 국제법을 준수하고,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고양하는 등 다자주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는 현재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세계 및 지역 안보 환경 속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에 있어 아세안의 전략적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아세안-유엔 관계의 관계증진 필요성에 동의했다. 그는 아세안이 역내 안보 및 발전 구조에서 중심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데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또한 아세안이 동해에서의 평화, 안정, 항행 및 상공비행의 안전과 자유 보장, 그리고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비롯한 국제법에 따라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데 대해 지지를 밝혔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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