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장, 핀란드 의회 1부의장과 회담...수산물 '옐로카드' 해제 지원 요청

베트남 공산당 또 럼 서기장은 핀란드 공식 방문 일정의 일환으로 22일(현지시간) 핀란드 의회 제1부의장 파울라 리시코 제1부의장과 회담을 가졌다.

베트남 공산당 또 럼 서기장(왼쪽)과 핀란드 의회 제1부의장 파울라 리시코(사진: VNA)
베트남 공산당 또 럼 서기장(왼쪽)과 핀란드 의회 제1부의장 파울라 리시코(사진: VNA)

럼 서기장은 핀란드 정치 체계에서 핀란드 의회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 리시코 부의장과 다른 의회 지도자들이 의회 간 협력과 양국 간 폭넓은 관계 증진에 기여한 점을 치하했다.

그는 “베트남은 국가 발전 과정에서 핀란드가 제공한 소중한 지원을 항상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특히 개혁 초기 시기에 핀란드의 무상 원조 프로그램이 베트남의 사회경제적 성과, 특히 국민 생활 수준 향상에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럼 서기장은 베트남이 핀란드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심화할 의지가 있음을 밝히며, 의회 협력이 정부 간 합의 이행과 감시, 상호 이해와 신뢰 증진에 효과적인 메커니즘임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것이 양국 의회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리시코 부의장은 이번 방문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의 의미를 환영하며, “수교 50여 년 만에 베트남은 핀란드의 동남아시아 내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이번 방문이 특히 의회 채널을 통한 전방위 협력의 새로운 역사적 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리시코 부의장은 2024년 3월 핀란드 의회 의장 유시 할라-아호(Jussi Halla-aho)의 베트남 공식 방문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점을 상기하며, 양국 의회 간 실질적이고 발전적인 협력이 전통적 우호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리시코 부의장은 할라-아호 의장의 인사를 럼 서기장과 쩐 탄 먼 국회의장, 그리고 베트남의 다른 고위 지도자들에게 전했다.

양측은 양국 의회가 무역, 투자, 에너지, 교육,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지원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양국 국민이 상대국에서 생활·학업·근무할 때 겪는 절차적 장벽을 완화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정기적인 고위급 교류, 우호의원그룹 설립, 전문위원회 간 긴밀한 협력 등으로 의회 간 유대를 강화하고, 입법 경험 공유와 법적 틀 개선을 확대해 핀란드의 강점과 베트남의 수요가 만나는 분야에서 협력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럼 서기장은 핀란드 의회가 유럽연합-베트남 투자보호협정(EVIPA)을 아직 비준하지 않은 나머지 7개 EU 회원국 비준을 촉진해 핀란드 및 유럽 투자자들이 베트남에서 더 나은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핀란드 의회가 베트남의 수산업 관리 및 법적 투명성 개선 노력을 인정하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베트남 수산물 수출에 부과한 ‘옐로카드’ 경고를 조속히 해제하도록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양국이 해양 협력을 우선순위로 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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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공산당 또 럼 서기장(왼쪽)과 핀란드 의회 제1부의장 파울라 리시코(오른쪽)의 회담 모습 (사진: VNA)

양측은 또한 다자간 의회 포럼에서의 협력 확대를 논의하며, 지역 및 세계의 평화, 협력,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공동 목소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동해 문제와 관련해, 베트남 측은 핀란드가 국제법, 특히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라 분쟁을 해결한다는 아세안의 입장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럼 서기장은 쩐 탄 먼 국회의장의 인사를 할라-아호 의장에게 전했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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