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언론, 베트남의 글로벌 사이버보안 네트워크 역할 극찬

이번 협약은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최초로 마련된 글로벌 법적 틀로, 약 100개국이 참여해 국가 주권을 존중하면서도 안전하고 인간 중심적인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해 공동으로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됐다.

베트남 대표가 2024년 12월 24일 하노이 협약 채택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VNA)
베트남 대표가 2024년 12월 24일 하노이 협약 채택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VNA)

하노이가 오는 25~26일 유엔 사이버범죄 방지 협약(‘하노이 협약’) 서명을 계기로 글로벌 외교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알제리 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협약은 사이버보안 분야 최초의 글로벌 법적 틀로, 약 100개국이 국가 주권을 존중하는 안전하고 인간 중심의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위해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9일자 일간지 크레수스(Cresus)에 따르면, 알제리와 베트남은 협약 초안 작성 과정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해왔다. 2022년 협상 개시 이후 양국은 주권 존중, 국제법 준수, 국가 간 균형 있는 협력 등 유엔의 핵심 원칙을 일관되게 옹호해왔으며, 이러한 원칙들은 최종 협약문에 온전히 반영되어 사이버보안이 내정 간섭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는 안전장치가 되었다.

알제리는 사이버보안을 디지털 주권의 핵심 축으로 간주하며, 특히 중요 인프라 보호와 국제 사법 협력 강화 등 협약의 기술적 조항에 깊이 관여해왔다. 이는 아프리카 사이버 공간 거버넌스에서 책임 있는 파트너로서 알제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베트남에게 이번 서명식 개최는 외교적 성과일 뿐만 아니라, 디지털 보안과 글로벌 기술 협력 분야에서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고 있다.

2024년 12월 24일 유엔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하노이 협약은 2000년 팔레르모 협약(국제 조직범죄 방지 협약) 이후 20여 년 만에 체결되는 첫 다자간 사이버범죄 방지 조약이다.

총 9장 71개 조항으로 구성된 협약은 사이버 공격, 전자 사기, 악성코드 유포, 아동 온라인 착취 등을 범죄로 규정하고, 서명국 간 범죄인 인도, 데이터 공유, 사법 공조를 가능하게 하는 글로벌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크레수스는 이 협약이 단순한 법적 도구를 넘어, 인권과 프라이버시를 핵심에 두는 인간 중심의 디지털 미래 비전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다 왈리(Ghada Waly)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 사무총장은 이번 협약이 전례 없는 글로벌 협력을 향한 역사적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한 하노이가 서명 장소로 선정된 것은 깊은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고 지적했다. 베트남은 국제적 대화의 새로운 중심지, 각국이 디지털 신뢰를 함께 구축할 수 있는 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외교적 이정표이자, 사이버범죄 대응에 있어 어느 나라도 홀로 설 수 없다는 글로벌 협력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알제리와 베트남은 이번 행사를 통해 협력과 상생 발전의 안전한 디지털 세계를 구축하겠다는 연대와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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