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46차 아세안 의회간 총회(AIPA-46) 기간에 별도로 진행됐다.
호안 부의장은 베트남과 EU 간 외교관계 수립 35주년(1990~2025년)을 맞아 개최된 이번 회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EU가 베트남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임을 재확인했다.
그는 양자 관계가 여러 분야에서 역동적이고 실질적이며 포괄적으로 발전해왔다고 평가하고, 베트남의 사회경제적 발전에 기여한 EU의 다양한 이니셔티브와 프로젝트에 감사를 표했다.
호안 부의장은 또한 EU가 베트남의 녹색경제 구축 노력에 지속적으로 지원해줄 것과, EU-베트남 투자보호협정(EVIPA)의 조속한 비준, 불법·무신고·비규제(IUU) 어업 관련 베트남 수산물 수출에 대한 ‘옐로카드’ 경고의 조기 해제, 그리고 EU의 산림파괴 규정 이행 지원 등을 요청했다.
아울러 호안 부의장은 EU가 아세안 공동체 구축 과정에 협력하고, 아세안-EU 행동계획이 아세안의 협력 전략과 더욱 긴밀히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제안했다.
베케 대표는 EU의 역내 주요 파트너로서 베트남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의 효과적인 이행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EU가 다른 파트너들과의 협상에서 참고할 수 있는 모범 사례로 언급했다.
또한 베트남이 기후변화 대응, 산림파괴 방지, 넷제로(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에 찬사를 보냈다.
베케 대표는 EU가 글로벌 게이트웨이(Global Gateway), 인도-태평양 전략 등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통해 아세안과 경제를 넘어선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이번 기념의 해를 맞아 모든 수준에서 대표단 교류, 특히 고위급 방문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EVFTA의 최대한 활용, 시장 접근성 확대, 녹색 전환, 디지털 전환, 환경보호, 기후변화 대응, 과학기술, 혁신 등 EU의 강점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