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름 되찾은 베트남 산림...자연 생태계 복원·가치증대 박차

1990년대  베트남 전역의 광대한 열대림이 심각한 훼손을 겪었다. 그러나 지속적인 노력 끝에 베트남은 잃어버린 산림을 복원했을 뿐만 아니라, 산림 분야를 점차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시켜왔다.

까마우의 주요 맹그로브 숲. (사진: 쩐 트엉)
까마우의 주요 맹그로브 숲. (사진: 쩐 트엉)

험난한 산림복원 여정

베트남 농업환경부에 따르면, 1943년 베트남의 산림 면적은 약 1,430만 헥타르로 산림율이 43%에 달했다. 그러나 1995년에는 산림 면적이 930만 헥타르로 줄었고, 산림율도 28%로 하락했다. 50년 동안 500만 헥타르의 산림이 사라지면서 환경, 자연재해 대응력, 국민 삶의 질에 심각한 위협이 초래됐다.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던 시기, 경제 개발을 위한 목재 채취 등으로 인해 원시림과 귀중한 목재림이 심각하게 훼손됐다. 이동식 경작을 위한 산림 개간, 자연재해, 전쟁 당시 남겨진 불발탄 등도 산림 면적의 급격한 감소에 일조했다.

도이머이(Đổi Mới, 개혁) 정책이 도입된 이후, 산림 관리에 대한 사고와 접근 방식이 ‘개발’에서 ‘보전과 발전’으로 전환되면서 산림 감소세가 점차 멈췄다. 산림은 더 이상 단순히 개발 대상 자원이 아니라, 사회경제 발전, 국가 방위와 안보, 환경 보호를 위한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50년 동안 500만 헥타르의 산림이 사라지면서 환경, 자연재해 대응력, 국민 삶의 질에 심각한 위협이 초래됐다.

1992년 9월 15일, 당시 각료회의 의장(총리)이 공포한 결정 제327-CT호는 산림 복원과 황폐지, 황폐한 언덕, 해안 충적지, 수면 복구의 토대를 마련했다.

1998년 7월 29일, 당시 총리가 공포한 결정 제661/QĐ-TTg호는 500만 헥타르 산림 복원 사업의 목표, 임무, 시행 방안을 규정하며 베트남 최대의 산림 사업이 됐다. 이 결정은 보호림 복원, 특별용 산림 복구 및 보호, 생산림 개발, 지역 주민 일자리 창출 등 종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러한 결정들은 토지 및 산림 이용자들의 책임 의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주민들은 산림을 개발하는 대신, 산림 조성·관리·보호 활동에 참여하고, 산림 환경 서비스(PFES) 제도에 따라 국가로부터 보상을 받는 등 산림 보호와 발전에서 이익을 얻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한편, 산림에 영향을 주거나 이익을 얻는 기업들은 산림 환경 서비스 비용을 납부해야 한다.

자연림과 원시림의 경우, 정부는 벌목 금지 조치를 도입하고 잔존 산림 보호를 강화했다. 2013년 10월 30일 총리가 공포한 결정 제1976/QĐ-TTg호에 따라, 베트남은 전국에 167개의 특별 산림구역을 지정했다. 여기에는 수십 개의 국립공원과 자연보호구역이 포함되어 서식지 보호, 임업 및 생물학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특별용 산림은 약 240만 헥타르에 달한다.

종합적이고 단호한 조치가 시행된 지 30여 년이 지난 지금, 베트남의 산림 면적은 1,400만 헥타르 이상으로 회복됐다. 이 중 100만 헥타르 이상은 산림율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 산재수목 및 황폐림이지만, 전체 산림율은 42%에 이른다.

라이쩌우성 퐁토 면의 쑤언오아인 협동조합 노동자들이 산림을 관리·보호하는 모습. (사진: DINH DONG)
라이쩌우성 퐁토 면의 쑤언오아인 협동조합 노동자들이 산림을 관리·보호하는 모습. (사진: DINH DONG)

동시에 목재 가공 및 수출 산업은 연간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산림 탄소 크레딧은 산림 복원과 재생을 위한 새로운 소득원과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 푸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산림 복원 여정에는 여전히 많은 도전이 남아 있다. 농업환경부 산림보호국에 따르면, 원시림은 전체 산림 면적의 0.25%에 불과하며, 자연림은 약 400만 헥타르에 이른다.

특히, 자연림의 질(헥타르당 목재량 기준)은 원시림의 10분의 1, 과거 자연림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수치는 산림 면적 증가가 반드시 산림 질의 완전한 회복을 의미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추가된 산림의 상당 부분은 주로 아카시아, 유칼립투스 등 생산용 조림지와 관목, 자연적으로 재생된 수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목재 비축량이 높은 원시림과 자연림 복원의 어려움을 시사한다. 중앙고원, 중부, 북부 산악 지역 등은 여전히 산림 손실과 생물다양성 감소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 기후변화, 자연재해, 산불, 인프라 개발 사업 등도 산림 보호와 품질 개선에 추가적인 도전을 안기고 있다.

이 수치는 산림 면적 증가가 반드시 산림 품질의 완전한 회복을 의미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추가된 산림의 상당 부분은 주로 아카시아, 유칼립투스 등 생산용 조림지와 관목, 자연적으로 재생된 수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1990~2025년의 과제가 국가의 녹지율 보존이었다면, 2025~2045년의 초점은 산림 질 향상을 위한 보다 강력한 조치 시행에 맞춰질 전망이다. 이는 환경 보호를 위해 필수적일 뿐 아니라, 산림 탄소 시장을 통해 국가의 ‘녹색 자산’ 가치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

팜홍르엉 농업환경부 산림보호국 부국장에 따르면, 베트남은 산림 탄소 흡수 및 저장 서비스에서 상당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오랜 기간 산림 보호 및 개발 정책을 시행한 결과다. 최근 정부는 올해 5월 21일에 공포한 법령 제180/2026/NĐ-CP호를 통해 탄소 크레딧 개발에 관한 당과 국가의 정책을 구체화해, 경제 발전과 미래 산림 보호·개발을 위한 중요한 자원을 마련했다.

이러한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산림 부문은 탄소 크레딧 시장 개발과 산림 환경 서비스의 경제적 가치 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자연림의 엄격한 보호, 대경목림 개발, 해안 및 맹그로브림 확대, 자연 생태계 복원 등 다양한 조치를 시행해 산림 자원을 강화하고, 더 푸르고 지속가능한 미래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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