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민 찐 총리는 지난 11월 G20 정상회의 계기 대면 회담 이후 곧바로 전화 통화를 하게 된데 대해 웡 싱가포르 총리에게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찐 총리는 양국 정상이 정기적으로 회담과 통화를 이어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통해 시의적절한 협의와 효과적인 도전 대응, 경제 성장 지속의 기회 마련, 그리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단합에 기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올해 초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양국 관계가 긍정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양측은 2025~2030년 행동계획을 추진하고, 양국 집권당 간 전략 대화 등 새로운 협력 메커니즘을 모색하기로 약속했다.
두 총리는 베트남-싱가포르 산업단지(VSIP) 네트워크를 보다 친환경적이고, 스마트하며, 포용적이고, 포괄적인 2세대 모델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기로 합의했다. 또한 2030년까지 VSIP를 30곳으로 확대하고, 이 모델을 역내 다른 국가로 확산시키는 목표를 세웠다.
찐 총리는 베트남의 해상풍력 발전 전력을 싱가포르로 수출하는 타당성 조사에 진전이 있음을 환영하며, 소형 모듈식 원자로 분야 협력도 제안했다. 아울러 탄소배출권 및 식량안보 분야의 공동 프로젝트를 조속히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베트남 총리는 호찌민시와 다낭시에 조성 예정인 국제금융센터에 싱가포르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과, 인력 개발 지원을 지속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싱가포르 관계가 역내 단합, 협력, 대화의 모범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웡 총리는 찐 총리의 제안에 동의하며, 지역 정세가 점점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싱가포르는 베트남과 긴밀히 협력해 새롭게 구축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실질적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아세안 내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의 '등대'로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 관심사인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하며, 캄보디아와 태국 간 긴장 고조에 우려를 표했다. 두 정상은 캄보디아와 태국이 자제하고 무력 사용을 삼가며,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아세안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단합을 강화하고, 아세안 중심성을 유지하며, 아세안 메커니즘을 활용해 대화를 촉진함으로써 역내 평화, 안정, 협력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두 총리는 2027년 베트남이 APEC 의장국을, 싱가포르가 아세안 의장국을 각각 맡게 될 때 긴밀하고 효과적인 공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