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후 호찌민시는 대도시의 면모를 갖추며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메트로 1호선, 바손 다리, 떤선녓 T3 터미널, 신 미엔동 버스터미널, 박당 부두, 사이공 강변 공원 등 일련의 인프라 프로젝트가 완공되면서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도시 중심지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
호찌민시와 그 눈에 띄는 인프라 변화
1호선 벤탄–수오이띠엔 메트로: 현대적 교통수단의 등장
2024년 12월 22일, 1호선 벤탄–수오이띠엔 메트로가 공식적으로 상업 운행을 시작하며, 2008년 2월 첫 공사가 시작된 이후 약 20년에 걸친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호찌민시 시민들에게 이 메트로는 단순한 새로운 교통수단을 넘어, ‘호 아저씨’의 이름을 딴 도시의 현대성을 자랑하는 자부심의 원천이기도 하다.
친환경 교통은 더 이상 제안이 아니라 도시 공간에서 시급한 요구사항이다. 이를 인식한 호찌민시는 친환경 이동수단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메트로 시스템 도입을 이뤄냈다. 이 시스템의 출범은 세계적 수준의 생활·근무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시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2012년 8월 착공된 1호선(벤탄–수오이띠엔)은 총 연장 약 20km, 총 투자액 4조 3,700억 동 이상이 투입된 호찌민시 최초의 도시철도 프로젝트다. 운행 개시 후 1년이 채 안 되어 1호선 메트로는 시민들에게 익숙한 교통수단이 되었다. 도시 동부에서 호찌민시 중심까지 3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어, 하노이 고속도로의 만성 정체를 해결했다. 신도시를 관통하는 메트로는 도시 중심부 인구 분산 및 확장 계획과 맞물려 시민 이동을 한층 용이하게 한다. 승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일일 10만 명을 넘어서기도 한다. 이는 현대적 대중교통 시스템의 편리함을 입증한다. 많은 시민들에게 메트로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자신이 사는 현대 도시의 자부심을 상징한다. 메트로 도입으로 지상 교통의 부담이 줄고, 대기질이 개선되었으며, 노선 주변 상업·서비스 발전도 촉진됐다. 1호선 메트로는 이제 역동적이고 현대적인 도시의 일상 리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바손교: 사이공강 양안을 잇는 연결고리
과거 시민들이 투티엠으로 이동하려면 호찌민시 중심에서 작은 페리나 보트를 타거나, 사이공강 터널을 우회해야 했다. 더 멀리 가려면 사이공교의 극심한 정체를 뚫어야 했다.
2022년 4월 28일, 바손교가 공식 개통되며 사이공강 양안을 잇는 상징이 되었다. 바손교가 유망한 지역을 깨웠다는 표현은 과장이 아니다.
바손교는 2015년 2월 착공되어 총 연장 약 1.5km, 3조 동 이상의 예산이 투입됐다. 200m 길이의 사장교 구간과 113m 높이의 용 모양 타워가 특징인 이 다리는, 떤득탕–레주언 교차로에서 마이찌토 대로와 바로 연결되어 신도시 투티엠 개발의 관문을 열었다. 교통 편의성 향상을 넘어, 바손교는 투티엠이 국제 금융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촉매제가 되고 있다. 단순한 인프라 사업을 넘어, 이 다리는 베트남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 중 하나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박당 부두 – 사이공 강변공원: 새로운 공공 공간
개선 공사 이후, 과거 낡은 선착장이 있던 박당 부두는 시민을 위한 강변 공공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응우옌후에 보행자 거리와 결합해, 박당 부두는 호찌민시 중심의 대형 여가·이벤트 공간을 형성한다.
2만 3,000㎡ 이상 부지에 1,000억 동이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오래된 나무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화강암 산책로, 잔디, 벤치, 조명 시스템, 새로운 여객·관광 선착장을 추가했다.
반대편에는 바손교에서 사이공강 터널까지(구 투득시 관할) 사이공 강변공원이 완공되어 대대적으로 변모했다. 이 넓고 푸른 공공 공간은 시민들의 휴식과 여가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공원은 약 5헥타르로 강을 따라 800m 이상 뻗어 있으며, 산책로·자전거길, 보행자교, 선착장, 이벤트 광장, 야외 무대, 석정원, 분수, 예술 조명, LED 스크린 등 다양한 시설이 통합되어 있다. 이 공원은 빠르게 방문객과 젊은이들의 인기 촬영·휴식 명소가 되었다. 경관 개선을 넘어, 이곳은 지역의 ‘녹색 허파’ 역할을 한다. 공원은 과거의 황무지, 갈대밭, 강변 쓰레기를 완전히 대체하며 현대적이고 문명화된 도시 공간을 조성했다.
신 미엔동 버스터미널 – 떤선녓 T3 터미널: 현대적 교통 관문
빈탄군에 위치한 구 미엔동 버스터미널은 오래전에 건설되어 이미 과부하 상태였고, 대량의 차량이 도심으로 몰리며 ‘교통 혼잡지’로 불렸다. 도시 재개발 요구에 따라, 신 미엔동 버스터미널이 호찌민시 롱빈 지역에 건설되어 전국 최대 규모의 시외버스 터미널로 거듭났다.
16헥타르 이상 부지에 약 4조 동이 투입된 신 미엔동 버스터미널은 2020년 10월 1단계 운영을 시작했다. 현대적 기준으로 설계된 이 터미널은 승하차 구역, 주차장, 서비스 센터를 갖추고 있으며, 1호선 벤탄–수오이띠엔 메트로 및 버스망과 직접 연결된다. 신 터미널은 대중교통 시스템 완성과 도시 공간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떤선녓 공항 T1·T2 터미널의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부지 정리와 공사 속도를 대폭 높인 끝에 2025년 4월, 호찌민시를 오가는 승객들에게 떤선녓 T3 터미널이 추가 선택지로 제공됐다. 이는 2020~2025년 임기 중 완공된 가장 현대적인 항공 인프라 사업 중 하나다.
총 투자액 약 1조 1,000억 동, 연면적 11만 2,000㎡ 이상, 연간 2,000만 명 수용 능력을 갖춘 T3 터미널은 2025년 4월 공식 상업 운행을 시작했다. 지상 4층, 지하 1층 구조에 90개의 일반 체크인 카운터, 20개의 자동 수하물 위탁 카운터, 42개의 체크인 키오스크, 25개의 보안 검색대가 설치되어 떤선녓 공항의 서비스 능력을 두 배로 끌어올렸다. T3 터미널의 가동은 호찌민시와 동남부 전역의 관광·상업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