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통여성 의상 '아오자이' 퍼레이드가 15일 탕롱문화축제의 일환으로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주변 보행자 거리에서 약1,4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퍼레이드는 고대 복식 보존에 적극적인 단체들이 연구·수집하고 정성스럽게 복원한 베트남 전통의상 체계를 생생하게 재현했다.
전통적인 색채로 화려하게 차려입은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호안끼엠 호수와 동킹응이어툭 광장 일대에서 하노이의 가을 햇살 아래 활기찬 문화의 향기를 자아내며 행진했다.
같은 시간, 하노이시 관광국은 ‘하노이 가을과의 만남’ 프로그램으로 2층 버스 투어를 시작해 방문객들에게 거리 곳곳을 아름답게 수놓은 아오자이의 멋진 모습과 함께 수도 하노이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이번 행사는 전통 아오자이에 대한 사랑을 널리 확산시키는 동시에, 국가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기리는 의미를 더했다.
베트남 전통 의상 축제에는 복원 의상, 오판 아오자이, 그리고 다양한 전통 베트남 복장을 입은 약 800명의 참가자가 운집했다.
베트남 54개 민족의 의상은 ‘독립-자유-행복’ 80년의 정신을 보여준다. 한 젊은 참가자가 소수민족 의상을 입고 자랑스럽게 미소 짓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하노이 관광업계는 아오자이라는 무형문화유산을 기리고 홍보하는 한편, 베트남 아오자이가 지닌 문화적 가치를 계승·확산하는 데 주력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들의 전통 의상도 함께 선보여, 베트남의 아세안 가입 30주년을 기념했다.
각 의상 그룹은 스타일이나 기능에 따라 특정 주제를 표현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대 베트남 전통 의상 연구, 수집, 활용에 헌신하는 하노이 지역 사회의 열정과 성과를 공유했다. 많은 시민들이 자신만의 의상을 입고 자유롭게 행사에 참여하며, 퍼레이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퍼레이드는 하노이 관광 아오자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베트남 전통 의상을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게 했다.